요지경

by 자작공작

지금은 안 보이지만, 몇 년전에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천원 정도의 물건을 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금액도 물건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물론, 이는 불법이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쫓겨나는 경우도 종종 봤다.


나도, 처음에는 지하철이 번잡스러워서 짜증이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고 어느날 부터 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법이지만, 그 물건을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기보다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 살 방법으로 그렇게 길에 나왔을 것이다. 그래도 노동을 하지 않는가.. 결코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것도 아니다. 불법이라는 것이 큰 문제지만..


이와 상반되게 재벌들은 정말 다양한 불법을 저지르고도 잘 살기만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


작년말 부터 머지포인트란 걸 사용했다.

할인률에 의심이 가기도 했지만, 꽤 오랫동안 유지가 되길래 나름 쏠쏠히 사용했다.

며칠전 부터 '불안하다'란 이야기가 나왔고, 나도 잔액을 다 쓰고 싶었지만 쓸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설마'했다.


설마했던 일이 터졌다.

결제가 가능했던 곳들이 막히고,

개인 업장들은 아직 머지사태를 몰라 결제가 가능하게 남아 있었는데,


자신이 손해를 안 보기 위해, 막히지 않은 개인업장으로 몰려가는 일이 생겼다.

심지어 지방에서 전화로 결제를 해두었다기도 한다.

이 개인업장은 결제된 대금이 정산될지도 미지수고, 이 사실을 알면서도 하는 이런 행위는 옳은 것인가,


내 이득만 챙기면 되는 것인가, 나의 행위가 상대방에게 손해로 가는 일이 뻔히 보이는데.


그런데, 자꾸 이런 일들이 가능한 사회구조가 이상하다.

2년이 넘게 잘 돌아가던 머지포인트라는 시스템,

직전에 연간권이라는 걸 토스니, 하나 금융사니를 통해 팔았는데,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왜 이제서 난리가 나게 만든 건지, 요지경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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