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나오며 진단서를 떼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지 전혀 몰랐고 혹여나 월요일 정도 출근이 불가할 것 같아서 뗀 것이었다.
몸이 안 좋아 출근을 못하겠거나 조금이락도 늦게 출근하겠다고 연락하는 일이 너무도 싫어서, 정말 몸을 못 움직일 정도가 아니면 기를 쓰고라도 출근하는 나였다.
연락하는 일 신경쓰기 싫어서 당장이락도 월요일 결근을 말하고 싶었는데,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 것 같고 일요일 오후까지 경과를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응급실에서 돌아온 후 거의 혼절한 듯 있다가, 정신이 조금 드니.. 아니 무릎은 더더더더 부어있다. 병원 다녀오느냐 무리해서 몸을 써서 이런가..
정신이 든 김에 이제사 진단서를 본다.
진단명에는 ‘봉소염, 관절염’이라 적혀있다.
응급실에서도 전혀 말해주지 않았던 내 병명을 난 진단서를 보고야 알 수 있었다.
진단서는 2만원인데, 전문가의 진술이 들어가는 것이라 이렇게 비싼 것인가, 어차피 진료를 받으며 들은 내용들이 진단서에 적혀 있는 건데.... 한 삼천원쯤 하면 안 되나? 비싸서 사람들이 남발용으로 떼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이 진단서는 내게 필요없게 되었지만,
이만원을 내고 내 병명을 알게되었으니 돈 쓴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말로 알려줘도 되었을테지만..
바로 인터넷에서 봉소염을 학습한다.
대부분 발 사진이고, 원인을 봐도 나와 무관하다.
봉소염,무릎 2개를 키워드로 넣고 찾아본다. 사진이 있긴 하다.
봉소염은 초기가 아닐시 1~2주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되어있지만, 이 또한 나와 전혀 무관하다 여겨졌다.
일요일 오후, 다리 붓기는 ‘다소’가라 앉았지만(그럼에도 이미 엄청 부은 상태라), 무릎 주변으로 붉은 열감이 올라온다.
봉소염 학습 결과에 따르면 이런 열감 증상이 나타난다 했다. 봉소염을 몰랐다면 또 엄청 당황했을 것이다.. 종종 지식이 주는 힘을 몸소 체험했다.
봉소염에 대해 학습했으니, 이제 봉소염 증상을 조금씩 보여줄께?... 마치 이런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