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무릎이 나의 무릎이어서...
2주 전, 길을 걷는데 인도에 주차되어 있던 차가 시동이 켜진다.
그런데 갑자기 후진을 하는 것 아닌가.
그 차를 피하다가 넘어져서 청바지에, 안에 입었던 레깅스까지 찢어 먹으면서 무릎이 옴팡 깨졌다.
이게 차에 치인 것도 아니니, 나 혼자 억울할 뿐이고..
그래, 내가 잽싸게 잘 피했어야 하는데,
워낙에도 둔한 운동신경이라..
무릎이 굽혔다 폈다 하는 부분이라.
조금 굽히면 아. 아. 아.. 거렸는데... 그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고
2주가 지난 지금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아물었다.
이렇게, 상처는 아문다.
슬픔도, 화도, 억울함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싫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긴 한다.
그것들을 모두 담고 살 수는 없기에..
작년엔, 넘어져서 왼쪽 무릎이 똑같이 옴팡 깨졌다. 청바지도 똑같이 찢어먹고.
또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니 진짜 넘어져서 이렇게 옷 찢어 먹은 적 없는데..
40대 때는 넘어지면 이렇게 되는 건가요?
상처 아무는 것도 오래 걸리고.
작년에, 무릎에 연골주사도 맞았다;;
미안하다, 무릎아, 내 무릎아.
집에 상비약에 메디폼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청바지 2개를 소비하였답니다.
세상은 넓고 청바지 소비방법은 다양하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