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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May 09. 2023

여행후기

1. 우버 만세, 만만세다. 비용의 문제만 뺀다면..이제는 돈을 싸들고 여행가야 할 판.. 그러나 또 현지에서 교통편을 이용하고 길을 여기저기 보는 재미는 없겠지?

2. 미국식 베트남쌀국수를 좋아했다. 미국식 중식도… 그러나 뭘 먹어도 짜서 기대를 안했다.좋아했던 치폴레를 먹을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 조차 실망해서. 그래도 쌀국수는 좋았고, 먹을때는 큰 감흥이 없던 포케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3. 어쩌다보니 현금부자였다. 그래서 가급적 현금을 쓰려했는데, 현금을 안 받는 곳이 꽤 있었다.심지어 시애틀의 모노레일은 3.5달라인데 카드만 가능,쌀국수 집에 갔더니, 여기는 큐알코드를 찍어서 메뉴를 고르고 직접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한국에서는 워낙 신용카드만 쓰는게 일상이라, 현금 사용이 안되는 것의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은근 불편하다. 이제 카드로 통하는 시대인가.. 화폐란건 결국 가상으로 존재하는 것인가..내가 한국서 테이블에서 탭으로 주문하고 직접 탭에 카드로 결제까지는 해봤는데,내가 한국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쌀국수 집의 주문방식에 좀 당황..앞으로 변화는 사회에 내가 얼마나 따라가고 적응할 수 있을지도 내심 우려스러워짐.

4. 시애틀에서 있던 하루는 진짜 24시간 내내 비가 왔다. 이날은 스페이스 니들을 예약해둔  날인데, 우버를  이용하려니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 그냥 전경보는 건데 포기할까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만족도 최상..나 이런 전경보는 것 좋아했던 건지, 취향이 변한건지..하루종일의 비에 취했는지, 숙소로 오는 길 매일 보던 관람차까지 충동적으로 탑승.거기서 찍어주는 사진까지 무려 13불 주고 출력..사진을 아이패드로 보여줄때는 좀 괜찮아보였는데, 출력본은 너무 허접;;;

5. 여기저기를 다녀도 꼭 포시즌즈 호텔을 지났다.  여기가 핵심 장소군. 다음에 시애틀을 오게된다면 포시즌즈에서 숙박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돈을 싸들고 가야 하는 것.

6. 작년 10월, 5년 3개월만에 핸드폰을 바꿨다. 카메라를 사용하면 소리음이 나는데, 내가 아무 설정을 안 했음에도 미국, 캐나다에서는 소리가 안나네.. 소리에 너무 익숙해져서 처음엔 사진 안 찍히는 줄;; 카메라 소리음이 없는 위치에 가면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네...나만 지금 안 건가..

7. 나름 날씨요정이라 자부했는데, 알고보니 날씨요괴였던 듯. 몇년 전 말레이시아에서도 비는 안왔지만 흐렸던 날씨, 한국오는날 쨍하더니, 이번에도

벤쿠버에서 떠나는 날, 시애틀에서 떠나는 날 쨍. 그저 비 안오고 온화한 날씨로 내가 날씨 요정이라 착각하고 살았던 듯.

8. 비즈니스 클래스는 24시간까지 탑승가능하다고 깝쳤는데, 이제 비즈니스 클래스도 장시간은 벅차다...

9. 체력이 국력임을 절감.. 체력 찾아 광명 찾으려고 귀국하자 마자 필라테스 등록. 엄마에게도 돈 아까워하지 말고 당장 아쿠아로빅 등록하라고 함. (비용은 알아서 하시고..) 이렇게 없어지는 체력은 나중에 돈 싸들어도 찾기 힘드니..

10. 그리고 대발견은 난, 여행 체질이 아니었다는 것, 난 늘 여행지에서 이것저것 보려 하지 않고, 그저 유유자적하는 거라 했는데, 이것이 여행체질이 아니었던 것임.. 그리고 집을 심하게 좋아함.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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