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이 끝났을 때, 난 감독의 모습을 보고 이름을 들었다.
김은중, 이름은 낯이 익고 모습은 너무 달랐다.
내가 알던 그 축구 선수가 아니었나?
프로필을 찾아보니 내가 알던 그 축구 선수가 맞았다.
축구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몰입했던 1998년.
난 그때 막 20살이 된 김은중 선수를 봤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본 적이 없다.
중년의 모습으로 나타난 김은중 선수.
내 기억에는 앳된 모습만 있었기에 모습이 너무도 낯설었던 것이다. 그제사 찬찬히 보니 낯익은 얼굴이긴 하다.
당시 나도 21살이었는데,
나도 이만큼 중년의 모습으로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졸업이후 만나지 않은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들은 길에서 봐도 참 낯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관심있게 본 선수는 고종수인데, 그 때 말고 본 적이 없으니 길에서 봐도 모를 것이다.
간만에 접한 김은중 선수, 선수에서 감독이 된,
25년만에 다시 본 모습에서 세월을 느꼈다.
그나저나 한국에서 축구감독은 참 극한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