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행된 청룡영화상.
이제껏 청룡영화상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어제 방송되는지도 몰랐는데 TV를 켰다가 우연히..
며칠전 유퀴즈온더블럭에서 유연석 배우가 올해가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사회를 본다 한 것이 기억났고(이를 통해서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집중해서 방송을 봤다.
영화인들의 밤이지만, 틈틈이 30년의 여정이 마무리되는 김혜수 배우에 대한 헌정이 있었다.
청룡영화상을 보진 않아도 자연히 김혜수 배우가 떠올랐는데, 그 시간이 30년이라니..
본인도 30년을 할 줄 몰랐을 것이다.
한 해, 한 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배우조차도 청룡을 위해 일정을 비워둬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을 듯 싶다.
그래도 스스로 떠날 날을 정하고 떠나는 그 모습이 멋지고 뭉클했다.
30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음이 존경스러웠고,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귀가한 배우는 집에서 소회가 어땠을까 싶다.
내년엔 누가 이자리에 있을지가 지금부터 궁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