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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Apr 24. 2024

ch9.뉴욕 2day

뉴욕의 첫날밤... 다른때와 같이 또 새벽기상..

뒹굴거리다 다시 잠이 들고.....

7시쯤인가 깼을때, 덤보는 일찍가야 사람이 없다해서.. 슬슬 준비를 해야지 했다.

TV를 켜니 뉴스가 나온다.


오늘 바람이 세다고 한다. 뉴욕지역은 아닌데, 상부쪽에서 허리케인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몰시간은 저녁 7시라는 날씨 정보를 얻었다.


흐음... 덤보는 강가인데... 바람이 세면...

무조건 제일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야 하는데, 흐음.. 흐음.... 어쩔까 하다가..


오늘은 베슬과 하이라인, 아일랜드쪽을 가기로 결정.

준비하고 룰루랄라 길을 나선다.

바람이 좀 있긴 한데, 걸을만하다..

다운타운쪽으로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에 들어가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베슬 근처에 다다르면서 깨달았다.

아.. 이곳도 강변이네...  나도 몰랐지만, 나의 이번 뉴욕행 컨셉은 강변 투어였네..


드디어.. 베슬 앞에..  와.. 근데, 바람이 장난아니다.

난 베슬 위로 못 올라가고 밑에는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베슬 자체에 입장이 불가였다.

어떤 외국여자가 근처 남자에게 베슬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잠시 후, 난 그 외국여자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베슬 앞에 섰는데.. 와.. 와... 바람에 밀린다.. 내가... OMG..

그럼에도 그냥 바람이 세네.. 하고 느꼈을 뿐이다.

이제 하이라인을 따라 쭈욱 걷는다.

바람이 쎄긴 해도 걸을 수는 있었다. 입간판들이 넘어져 있을 뿐이었다.



리틀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하이라인에서 내려와서 길을 건너려는데..

와... 바람이 진짜 장난 아니었다.

그런데.. 건너편 리틀아일랜드에는 사람들이 유유자적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 저쪽엔 바람이 안 부나? 빨리 가보자.



길을 건너는데.. 난 앞으로 전진하는데 자꾸 옆으로 밀린다.. 이때 진심으로 무서웠다.

이런 날 밖에를 걸어도 되는 건가? 통행금지아닌가? 뉴욕시민에게는 경보알림이라도 간거 아닌가..


리틀아일랜드에 도착하니.. 바람이 없기는 커녕...

역시 삶이란 멀리서 볼때 그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인가 보다.



빨리 실내로 갈려고 옆에 pier57에 갔는데 11시부터 오픈이라 되어 있고,

(나중에 알았는데, 오픈 전에도 들어갈 수 있는 듯;; 괜히 밖에서 시간을 떼우느냐..)

시간은 30분 정도 남았고..


다시 리틀아이랜드를 지나 인공해변을 잠시 갔다가.

저편에 휘트니미술관이 보인다.

언젠가 휘트니미술관이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왜 가보고 싶었는지가 도통 기억이 안난다.

이제 미술관은 체력이 딸려서 너무 힘들다.

진짜 미술관을 즐기는 것도 한때였나보다.


이제 시간이 얼추 되어 다시 pier57로..

11시 되자마자 들어갔는데, 안에 사람들이 꽤 있다.

난 저 사람들을 본 적이 없는데.. 아마 푸드코트 오픈 전에 들어와도 되었던 듯 하다..

바람에 시달려 따뜻한 버블티를 한잔 먹었으면 했는데, 오홋 버블티 매장이 있다.

위풍당당하게 매장앞으로 갔는데, 11시 30분 부터란다.


후웃.. 푸드코트를 가로질러 쭈욱 가니 쇼파등 편한 의자가 있는 곳이 있다.

여기서 잠시 휴식...

위에는 루프탑도 있지만, 올라갔지만, 역시나 강풍에 입구쪽에서만 잠시.


드디어 시간이 되어 버블티 한잔 따뜻하게 마심.



이제, 우버를 불러 타임스퀘어 근처 피자집으로..


뉴욕 오기전, 이서진의 뉴욕뉴욕을 음식점 중심으로 편집한 건지... 음식점들만 모아서 나오는 방송을 봤었다.

 어떤 음식도 혹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혹한 것은 피자.


우버로 Ray's  Pizzs 앞에 내려서 피자로 식사. 흐음.. 만족스러웠다.


숙소로 갔다가 다시 나올까 하다가, 혹시 몰라 할랄가이즈를 포장해 가기로 한다.

할랄가이즈 트럭앞에 갔는데... 콤보를 주문하려니, 치킨은 바로 되는데, 콤보는 10분 있어야 한다고 한다.

또, 근처를 잠시 돌아다니다가 할랄가이즈를 포장해서... 타임스퀘어를 가로 질러서 숙소로 오는데...

진짜, 바람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할랄가이즈를 포장해서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숙소에서 한수저 맛만 보고... 그대로 기절..


오후에 다시 나가볼까 했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포장해온 할랄가이즈를 다 먹었다. (한국에 와서 얼마뒤에 먹었는데, 달라.. 그리고 압도적인 양에서 주는 풍부한 맛이 있다.. 분명...)

침대에 누워 있는데, TV밑 하얀벽에 비치는 색에..  블라인드를 다 걷어보니..

일몰이.. 오홋.. 여긴 일몰 명소였구나.

시카고 관광첫날이 폭우였다면,

뉴욕  관광첫날은 강풍이로구나..


그럼에도 난 굴하지 않는다.

이렇게 뉴욕 관광의 첫날을 보내고, 두번째 밤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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