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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Apr 24. 2024

ch10. 뉴욕 3day

여지없이 새벽 4시가 조금 못 되어 기상..

잠시 인터넷좀 보고, 뒤척이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6시쯤 한국에서 온 전화로 잠이 깸.


보통, 평안한 시차적응을 위해 밤에휴대폰 모든 알림을 꺼두는데 새벽에 깼을때 알림을 켜둔다.

정신없이 잠이들었다가 깼고, 그 시각에 뉴욕을 보여주겠다고 또 블라인드를 걷었는데,

오홋.. 여긴 야경명소네 ㅎㅎㅎ.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간다.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건너오면서 방이 너무 좁다고 생각했는데, 있을수록 정이 들어가는 호텔.


오늘은 대망의 덤보를 가는 날이다. 나의 뉴욕행 첫번째 목적.

덤보에는 일찍가야 사진을 찍을 수 있다길래 마음이 조급하다.

아침에 씻으러 화장실 갔더니, 옴마야.. 얼굴이 다 텄다.. 엉엉 ㅠㅠㅠㅠㅠ


덤보까지는 당연히 우버를 타고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방에 있을때마다 한 것이 우버 검색이었는데 보통 35-40불이 나오는데, 아침에 검색해보니 60불.. 엥?? 60불... 이건 좀 심한데.. 공항가는 것도 아니고..


악명높은 메트로를 타보기로 한다. (아무리 악명높아도 뉴욕시민들의 교통수단 아닌가... 최대한 뉴욕사람인 척하고 타봐야지..)

어차피 한번만 타면 가니까..


전철역에 가서, 나의 무적 트래블카드를 개찰구에 찍는다.그리고 역으로 내려왔는데... 이상하다.

보통 결제를 하면 정말 빛의 속도로 결제문자가 오는데 문자가 오지 않는다.

어,, 나 이거 카드 찍히지도 않은데 무임승차한거 아닐까....불안이 급습하고 초조하다.

올라가서  찍고 나가볼까?.... 어쩌지.. 하고 막 계단을 다시 올라가려는데 문자가 온다.

일단 안심 이다. 근데 1불이다.. 내가 알기론 2.9불인데... 아침이거나 요일할인이 있는 것인가?

(그 이후에는 모두 2.9불이 바로 결제되었고, 한국에 와서도 한참이 지나서, 트래블카드연계된 통장에서 교통비 명목으로 1.9불이 빠져나갔다. 대체 뭐일까? 컨택리스 카드로 최초 탑승해보는 거라 테스트인것인가?)



도착역에서 내리고 보니, 뉴욕에서는 나갈때 카드를 찍거나 하는 절차가 없다. 그냥 나간다. 아까 확인하러 올라가봤자 헛일했을 것이고, 엄하게 카드만 또 찍었을 것이다. 결제문자가 1분만 늦었어도.


분명, 전에 난 메트로를 탔을텐데 기억이 없고,

하도 치안이니 냄새니 해서 겁만 잔뜩 먹었는데, 왠걸 탈만한데... 쫄 필요가 없었다.


덤보, 아침에 가라며.... 그래서 부지런히 왔는데.. 벌써 사람이 많다.

그 틈새를 헤치고 사진을 찍고, 근처에 가서 커피와 아시아베리로 브런치를 한다.(여긴 인텔리젠시아 원두를 쓰네.. 아는척 ㅎㅎ)

덤보에 가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날씨가 쌀쌀해서 생각도 없지만, 아이스크림 가게에 한글로 '아이스크림'이 써있었다. ㅎㅎ


나의 버킷리스트 해결.. 전날 오후에 호텔방에서 뒹구르르하면서 한인여행사 같은 곳에서 덤보, 브루클린 브릿지 야경투어를 수요일에 진행하는 정보를 얻었는데, 신청해볼까 하다가,, 일단 덤보를 보고 정하자 했는데, 굳이 필요성을 못 느꼈다.


천천히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다시 맨하탄으로...


메모리얼 파크에 가보고... pool을 보며 안타까움과 오래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는데..

갑자기 pool에 보이는 오리두마리.. 잉? 오리가 여기 어떻게?? 저 밑으로 떨어지는 거 아냐?

누가 아침에 데려다 놓고 저녁에 데리고 가나? 갑자기 나타난 오리로 온 신경이 오리에 쏠려버렸다.


오큘러스 센터를 잠시 구경하고 푸드코트에 가서, 포케로 식사를..

작년 시애틀서 먹은 포케가 잊혀지지 않아. 이번 미국에서 꼭 포케를 먹어여지 했는데 시애틀에서 먹었던 스타일의 포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한 포케식사였다.


원래 한식을 먹지 않아도 지장이 없는 스탈인데,

전날 강풍을 맞고 호텔에 있으니 갑자기 김치찌개가 생각났다. 우버이츠라도 해볼까… 네이버에 뉴욕김치찌개 검색해보니 왠 강남역식당만 ㅎㅎ

푸드코트에 한식도 있었는데 김치찌개 있음 먹을 뻔. 저녁에 친구와 뮤지컬 보는 일정이 아니면 한식당 가자할 뻔..



이제, 다시 전철을 타고(한번 탑승해보고 용기상승), 호텔로 바로 오려다가 내가 가보고 싶던 머랭파는 디저트 집이 있는 곳으로 간다. 머랭을 사들고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오는길 한국의 ABC마트같은 JD라고 있길래 들어가 구경하다가 신발 사이즈좀 달라하니 5분 기다리라 한다. 신발이 좀 커서, 다름 사이즈로 달라하니 현재 재고가 1개로 나오는데, 없을수도 있으니 저기 전광판을 보고 있으라 한다.. 그제사 눈에 들어온 전광판.. 오홋.. 첨단시스템이네..

보고 있으니 내가 달란 신발이 out of stock으로 뜬다.



좀 쉬다가..

저녁엔 친구와의 약속이 있다. 내가 타임스퀘어에 가서 할인하는 뮤지컬표를 사고 친구를 만날 계획이었다.

4시쯤 준비하고 나갔다. 타임스퀘어의 계단뒤가 할인티켓을 파는 매표소인데..

나는 계단 왼쪽에서 할인하는 공연을 확인하고 친구에게 연락도 하고, 뮬랑루즈를 봐야지, 하고 여유있게 유유자적하며 표를 사러 매표소를 보는 순간... 계단 오른쪽으로 줄이 있는데.. 이 줄이.. 줄이.. 끝이 없다...


어제 나와서 상황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진짜 어젠 너무 힘들었다.


일단 줄을 서고 있는데 초조하다. 표를 못 살까봐..

줄을 서 있는 중에 친구가 왔다. 40여분을 기다려 표를 샀다.

뮬랑루즈는 1장이라 해서 알라딘을 샀다.

표를 샀는데 영수증에 내 이름이.. 순간 난 이름을 말한 적이 없어 놀랬는데.. 카드에 있는 이름이 찍히는 거라는 걸 바로 깨달았다 ㅎㅎ


저녁을 먹으러 ellen's Stradust에 가려는데 여기도 줄이 꽤 길다.

원래 미국 가기전 ellen's Stradust정보는 얻었는데 굳이 찾아가볼 생각은 없었다.


어제 할랄가이즈를 사가지고 숙소로 오는 길에 elln's  stradust를 지났고, 밖에서 보니 재밌어 보여 급호기심 발동.


공연에 늦을까봐 Stardust는 공연 끝나고 오기로 하고, Apple Bee를 간다.

추억의 애플비인데...  지나다니면서 보긴 했는데, 와볼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왔다. ㅎㅎ



추억의 식사를 하고,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보고..

솔직히 뉴욕오기전에 뮤지컬 보는 것은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재밌었다.

그리고 공연장도 편안했다. (왜 한국은 공연장에서 숨죽이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내가 궁금한 것은, 마법의 양탄자와 지니의 등장인데.. 정말 참 잘했어요다.


공연도 잘 보고, (중간에 10분정도 졸긴 했지만..), 이제 Stradust. 여전히 줄이 좀 있다.

테이블간 간격이 진짜 좁고, 너무 시끄럽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여긴 식사보다, 공연 끝나고 와서 간단히 한잔 하기가 딱 좋은...


이렇게 또 하루가 꽉 채워졌다.

(나 뉴욕에서 별로 할일이 없다 했는데, 왜 이리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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