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와 행복
어제는 휴가를 냈다.
굳이 휴가를 낼 필요는 없었는데, 저녁 약속도 있고 해서 휴가를 내고 싶긴 했었는데,
진짜 휴가를 낼까 말까 고민을 했다.
올해는 여행을 좀 다니고 싶어서, 가급적 여행일정에 휴가를 사용하려 하기에.
오전부터 나가서, 잠시 이런 저런 볼일을 보고,
압구정 CGV에 가서 보고 싶던 영화 '국보'를 봤다.
영화 대사 중에 '인간 국보여도 인생은 쓸쓸하다'란 대사가 나오는데, 영화 내내 이것이 관통한다. '인생은 쓸쓸하다'
영화는 3시간 내내 이어지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그냥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해서 울컥할 정도로,
가끔 평일에 이렇게 휴가를 내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년에도 평일에 휴가를 낸 적이 있지만, 그냥 쉬고 싶어서 냈을 뿐이고,볼일만 보고 어딘가 나가야 할 일정이 없으면 굳이 집 밖으로 안 나가게 되서.
영화를 보고, 저녁 약속 장소인 경복궁역까지 가고,
반가운 얼굴들을 찹 오랫만에 보고,
긴 하루였지만, 내겐 참 좋았던 하루.
휴가, 꽤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