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에 대한 나의 개인적 고찰 4 - 미래설계
2016년의 시작과 함께 나도 새로운 시작을 할 예정이었다. 그 새로운 시작이 내 향후 인생의 향방이 될 만큼 부담감이 막중했지만, 설레기도, 흥분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인터넷서점에서 '10년 다이어리'를 보고, '유레카, 바로 이거야! 힘차게 2016년을 시작하고 10년을 계획해보자'란 각오로 구매가 아니고, 이것을 증정받기 위한 도서구매조건을 충족시켜 증정받음(물론, 10년 다이어리만도 구매가 가능하지요. 다만, 전;;;)
그러나, 그 새로운 시작은 1주일 만에 유리창이 와장창깨지듯 산산조각이 났고, 10년 다이어리는 아직 첫장도 펴보지 못한 채 그대로 있다.
지인 눈이사님은 '1년 뒤도 모르겠는데, 10년 뒤를 알 수 있을까요?' 하셨는데..
하핫.. 하루하루가 위태한 저는, 당장 일주일 뒤에 저의 상황도 예측할 수 없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세 대학에 입학하면서 꿈꿨던 미래와도 완전 다른 궤도에 있고, 30세 용수철 튕김처럼 사회로 툭 던져졌을 때, 나름 구상해본 미래와도 완전 다른 방향에 있다.
그러니, 미래를 한번쯤 생각해 본다는 것이다. 사법고시로 법관이 된다는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지만, 10년을 정진하고도 안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되면 영광이고 꿈을 이룬 것이고.
오래 전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다 눈물을 글썽인 적이 있다.
신구할아버지와 그 집의 불청객이 된, 기억상실증의 청년은 소위 '베프'가 된다. 그러다 기억이 돌아온 청년은 범죄사실에 연루되어 있고, 자수를 하러 간다. 청년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할아버지에게 청년은 말한다.
'5년이란 시간은 금새 가요'
할아버지는 답한다. '
젊은이한테나 5년 뒤가 있지. 나같은 늙은이는 당장 1,2년 뒤도 기약할 수 없어
( 대사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맥락이었음)
물론, 이 세상에 오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단 평균수명이라는 통계적 근거에 의존해 생각해 봐야죠.
- 나도 어서 안정기에 접어들어 아직 못 펴본 10년 다이어리를 구상이라도 해보고 싶다. 구상이라도 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