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1. 아빠의 일생

생과 사, 그리고 남겨진 기록, 기억들

by 자작공작

아빠 관련 확인할 것이 있어서, 서류를 떼었다.

돌아가신 분은 더 이상 서류를 뗄 수 없는 줄 알았는데, 기록은 이렇게 남아 있구나.


서류를 보는데, 이 기록이 아빠의 일생 같이 보인다.


나이 먹는 것에 참으로 무덤덤했던 내가,

40세가 가까워질 때, 부쩍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건,

아빠가 살았던 삶의 시간에 내가 많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53세가 되던 해 초부터, 투병을 시작해, 56세로 그 투병을 끝낸.

아빠의 진정한 삶은 52세까지 였는데...

내가 그 나이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그리고 자꾸 아빠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찌 그리도 짧은 삶이 었는지..


꿈은 무엇이었는지,

그 꿈은 이루셨는지..


내가 20대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30대 후반이 되면서, 40대가 되면서..

힘들게 투병하던 아빠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참으로 많은 것이 궁금하지만,

지금의 이해는 무용지물이고,

궁금한 것들은 이제는 더 이상 확인할 길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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