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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 윤 Aug 02. 2023

돈, 부, 성공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부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할까요?

주위에 부동산, 주식, 사업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다 해봤지만, 사실은 돈 버는 거 너무 어렵잖아요.


아마 주위에 돈 많이 번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노하우로, 어렵게 돈을 벌었을 거예요. 내가 같은 방법으로 시도하고 실행한다고 해도, 같거나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수도 있어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 노력, Grit, 그리고 때와 장소에 따라오는 운도 한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 혹은 오프라인으로 동창회, 아니면 다른 모임들에, 소비가 충만한 삶을, 화려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은 다 성공한 사람들일까요? 그들은 본인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요


이번 주 소식지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돈, 부, 성공에 대해 말씀 나누고자 해요. 내용에 공감하시거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는 저런 관점을 가질 수도 있겠다 정도로 읽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쓰는 동안, 너무 짧고 연관성이 없는 글이 여러 개가 나와서, 어떻게 구성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 발행하는 이슈도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죠.


1. 돈이 많은 것 vs. 부자인 것 - Rich vs. Wealthy?

돈은 간단히 “돈”이죠. 머니, 딸러, 한국에는 원화. 우리, 돈 너무 좋아하지 않나요?  돈의 힘을 너무 믿잖아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한국에서 그러더라고요 (물론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ㅋㅋㅋ).

부의 개념은 좀 다르죠. 부는, 뭔가 좀 더 추상적인 느낌이랄까.

"내가 부자야"라는 것은 내가 소비하지 않은 돈과 재산이 더 많을 때만 쓸 수 있는 거 같아요. 돈을 많이 벌더라도, 그걸 다 소비해 버리면 부자라고 할 수 없겠죠. 단지, 그냥 돈이 많”았었”던 사람일 뿐이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부는 대단히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게 거의 없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말했죠.  

“Wealth consists not in having great possessions, but in having a few wants.” — 에픽테토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가까운 부의 정의가 아닐까 해요.  얼마만큼의 소유가 있는 게 아니라 필요하거나 원하는 걸 다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게 많지 않은 것!

또한,

모건 하우셀은 돈의 심리학에서 이렇게 말해요.

“부는 지출을 하지 않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고, 때문에 부자들의 삶을 관찰한다고 해서 그들이 부자임을 알기는 어렵다”
 “지출은 전염성이 있지만, 부는 신비롭다”


2. 하지만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소유물을 향한 욕구는 끝이 없죠.  어떤 사람들은 항상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들이 가진, 그러나 본인은 없는, 더 좋은 것들을 원하게 되죠. 항상 나보다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진짜 보면, 요즘 소셜 미디어가 그런 노출을 너무 열심히 해주는 거 같아요.  물론 소셜 미디어를 그냥 엔터테인먼트 가치만으로 소비하시면 괜찮겠지만, 이런 마음이 질투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정말 조심해야 하죠. 오히려 그런 욕구 때문에 행복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절대 끝나지 않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잊을 수도 있잖아요.


영원히 타인과 비교하고, 더 좋은 것을 갖기만을 추구하는 것보다,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꼭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을 꾀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는 건 아시죠.


부의 심리학에서 모건 하우셀은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소유한 돈을 쓰지 않는 것이고 이게 바로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부의 정의 그 자체라고 얘기해요.


돈이 많다 (being rich)라는 것은 돈의 흐름이 플러스인, 즉, 수중에 갖고 있는 돈으로,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있는 상태겠죠.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최신, 최고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쫓게 되며, 소유물이 자신의 정체성과 재정적 성공의 척도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너무 유명한 짤이죠...


3. 최상의 부자라는 증거

모건 하우셀의 팟캐스트에서, 여러 단계의 부에 대해 정리한 걸 들었어요. 그중 최상의 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사용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원하는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즉,

자유롭게, 맘대로 시간을 조절하며,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상태인 거죠.


The Highest Form of Wealth –

      Controlling your time and the ability to wake up and say, “I can do whatever I want today”     

      Being able to do what you want, when you want for as long as you want.     

      Being able to control our time and having independence and autonomy     


4. 나에게 성공은?

저는 80-90년대 초에 한국에서 자라고, 그 후에도 캐나다에 살면서도 한국 부모님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고, 대학원을 가거나 다른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로 여겼죠. 그 안에서는, 재수도 휴학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졸업하고 취직하는 그냥 ‘고고고’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다행히 부모님께서 20대에 남들처럼 결혼과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강요는 하지 않으셨어요. 20대 후반 30대 초중반까지, 여러 경험을 통해 더 큰 기회와 더 큰 성공?을 위해 나를 준비시키려고 무단히 노력했어요. 그런데 부작용이었는지, 30대 중반에는, 의도치 않게 질투심이 많은 직장인이 되어버린 저를 발견했어요. 나보다 페이가 높은 사람들, 아니면 진급이 빠른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요. 또, 회사에서 나에게 바라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충분히 타협되지 않아 답답했어요.  너무 부질없고 해가 되는 감정이 많았던 거 같아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뭔가 더 어려워지고, 회사의 목표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상충되는 순간이 점점 더 잦아지면서 답답함이 피크를 찍었던 거 같아요. 상사들, 팀장, 임원급들과 많은 상담 면담을 했지만 별로 큰 도움은 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결국, 2010년에 월급 받는 안정적인(?) 직장인의 삶을 포기하고 프리랜서가 되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서 써볼게요.)


제가 활용하고 있는 개인법인 셋업이에요.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에 갇혀있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의 만족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면이 훨씬 크게 나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는 대단히 성공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어요.  수백억 자산을 축적하지도, 편하게 일등석을 타고 세계를 여행하지도, 매년 고가 브랜드 신상이 나올 때 쇼핑을 하지도 않는 사람이거든요.


오늘 당장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지금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내일도 모레도 즐기며 살 거예요.  저의 이런 마음가짐은 저에게 안정감? 만족감? 을 준다고 생각해요.


물론 인생에는 크고 작은 목표가 있어요. 그런 목표들을 이뤄낼 때마다 여러 다른 레벨의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성공한 삶을 얻는 게 아닐까요?


저는 지금 현재,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확실히는 잘 모르지만, 그걸 찾아가는 걸 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그 방황을 하면서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살고 있어요.


바로 위에서 모건 하우셀이 얘기한 최상급 부자의 삶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5. 나는 성공한 사람

저는 여전히 방황하는 중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성공은 끝이 아닌, 지속적인 여정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인생은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성장하고 발전시키는 거니까요.


비록 남들과 비교하거나 특별한 물질적 소유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여러 분야에서 배우고 공부하며 지식을 쌓는 것이 저에게는 재미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즐기는 것도 성공적인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요.


과거의 실패와 시련은 당시 어리고 미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그때의 경험들은 저를 성장의 계기로 여기고 있어요. 이런 실패와 시련들은 성찰을 통해,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거예요.


저는 이 인생이라는 여정을 즐기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성공은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으며, 지금의 여정이 바로 그러한 성공적인 삶의 큰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도전과 자기 발전을 추구하면서, 지금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사는 거죠.

이번 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황하며도 성공하고 있는 여정, 계속해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해요.


Weekly Recommendation

캐나다/미 사시는 분들 혹시 Flipp이라는 앱 아시나요? 모르시면 추천요. 메일박스로 전단지 많이 오잖아요.  전단지를 모아서 앱/웹 버전으로 보여주는데요, 키워드로 찾을 수도 있어서 좋아요.

저는 종종 하겐다즈를 찾아봅니다. 하겐다즈는 언제나 맛있지만 싸게 먹는 하겐다즈는 더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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