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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재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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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Nov 12. 2015

'재외생활' 시작

난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다.

'재외생활'이란 매거진 타이틀을 생각해내는 데에 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캐나다에서 사는 것에 대해 써볼까... 하다가 난 미국에도 살아봤고, 호주에도 살아봤고, 영국에도 살아봤고, 지금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해봤더니 난 소위 말하는 '재외교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병역의 의무가 없는 여자라 능동적으로 국적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 이민 1.5세대로 한국을 뜨게 된 지는 벌써 22년이 지나버렸다.  나의 국제적임을 설명하자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난 나보다 훨씬 더 외국 생활을 많이 한 미국 국적의 영국에서 자란 남자, D,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뭐 그의 배경은 훨씬 더 복잡하지만 기회가 되면 차차 밝히기로 하겠다.

이제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았던 햇수보다 '재외교포'로 살아온 햇수가 훨씬 많아지면서 내 자신을 '한국인'이기 보다는 '한국계 캐나디안'으로 표현하는 게 더 옳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 공간을 통해 떠돌이 삶을 통해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된 것들에 대해 써볼까 한다.


Kay Yoon ('쿨짹'이라고도 알려져있습니다)

[이미지: 쿠알라 룸푸르 타워.  우리 집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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