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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살기 Nov 19. 2016

무기력이란 감옥을 탈출하기 위하여

굿 한번으로 무기력이 퇴치된다면 좋으련만..그런건 없는듯.

거듭거듭 반복되고 있는 무기력한 생활패턴속에 나란 인간은 점점 닳아 없어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더 이상 잠드는게 어렵지는 않지만,

올 6월중순 일어났던 교통사고와 아버지의 별세가 비슷한 시기에 겹치면서 나의 수면패턴은 교통사고 이전과 상당히 달라져 있다.


수면시간이 굉장히 짧아졌고, 체력이 충전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유형으로 바뀌었고, 갑자기 방전되면 종일 누워서 자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뚱이로 변했다.


안그래도 불안으로 충만한 어두운 정신의 소유자였는데...가뜩이나 몸이 이렇게 무기력해지고나니... 잠자는때 말고는 불안이 온몸으로 엄습해오고, 그래서 더 우울해지고 그런 나를 위로하기 위해 더 우울하거나 자극적인 기사를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또 무기력해진 나를 경멸하게 되고, 이런 사이클이 무한반복되고 있다.


무기력의 고리를 끊어보려고 무당을 찾아가 보기도 하고, 식습관마저 바꿨건만 아직은 몸이 가벼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포털검색 하지 않기

시사정치 팟캐스트 듣지 않기

외식하지 않기(자연식품섭취)

무조건 정해놓은 시간에 기상하기

하루1시간 운동하기(가볍게산책)

기도 빼먹지 않기(절,명상)

매일 일기쓰기

중복되고 쓸게 없더라도 매일1시간 어떤 내용이라도 자유형식으로 글쓰기

유투브 동영상 편집,자막삽입, 음악효과넣기 배우기

매일1시간 책 읽기


통증에 익숙해진 몸뚱이가 얼마만큼 협조해줄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봐야지 어차피 살아야하니...죽을 용기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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