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 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오늘 아침 아이 등원 전 간단한 아침을 먹는데,
나는 익숙하게 어제 먹다 남은 아메리카노를 대충 손에 잡히는 아이의 작은 오로라핑 플라스틱컵에 따랐다. 띠리링~ 얼음 세 개 추가
아이와 마주 앉아 복숭아, 바나나 등 음식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려는데
문득 티니핑컵 속 풍미 잃은 아메리카노가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메리카노.
호주, 홍콩, 싱가포르, 유럽, 뉴질랜드, 일본, 태국, 필리핀 등등 어느 나라에도 다 있는, 다 있었던,
아메리카노.
지금은 한국산 티니핑컵에 갇혀버린
식어빠진 아메리카노
나도 어딘가에 갇혀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 한편을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