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이나 노키아가 몰락한 뒤 실패 원인을 말하는 사후 분석가는 많지만 코닥이나 노키아의 전성기에 기업의 몰락을 예견하고 경고했던 학자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성공은 포장해서 발표하지만, 실패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과정을 거쳤는데 어떤 상품은 성공하고, 어떤 상품은 실패합니다. 애자일 방법론 적용에 대한 성공과 실패요인 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상품은 영화와 같이 출시 전에 고객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듭니다. 파묘의 감독이 1,000만 관객을 예상했을까요? 장재현 감독은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왔는데 파묘에서 영화제작 과정이나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제가 영화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영화의 성공도 사전에 예측하기 힘든 운의 영역이 많을 것입니다.
신상품의 성공 및 실패 원인 분석을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는 문구들을 소개합니다.
잘 팔리는 소설이 잘 쓰인 소설은 맞지만, 잘 쓰인 소설이 잘 팔리는 소설은 아니다. (《행운에 속지 마라》, 2010)
똑같이 하고도 실패한 상품은 사라지기에 성공 요인으로 포장될 수 있다. 성공 요인에 대한 사후 합리화와 함께. (《행운에 속지 마라》, 2010)
성공의 이유는 상황이 벌어진 뒤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기억상실증 증세가 있는 테크 언론계는 기업이 어떻게 그런 성공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관한 화려한 가짜 스토리를 지어낸다. 이렇게 되면 반쯤 장님인 이가 저지른 성공 확률이 희박한 ‘도박’이 확신 가득한 선지자가 실천한 ‘혁신’으로 탈바꿈한다. (《카오스멍키》, 2017)
상품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기획과 개발과정의 실력과 역량이 중요합니다. 타구의 질이 좋아도 수비수에게 잡힐 수는 있어도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타자의 실력에 맞는 타율에 수렴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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