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nvers(몽땅베르) tracking
사실, Montenvers(몽땅베르) tracking은 TMB에 포함되지 않는다.
몽블랑 바로 밑에서 La Mer De Glace(메르드 글라스)가 있는 몽땅베르까지 거의 수평에 가까운 길을 걷는 코스이다.
출발점은 Aiguille du Midi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를 두번째 타는 Plan de l'Aiguille(플랑드레귀)에서 출발한다. Plan de l'Aiguille의 해발이 2317m
2317m는 남한의 그 어디에도 없는 고도이며 Aiguille du Midi의 고도는 3842m로 서로의 고도차는 약 1500m이다. 저 아래 샤모니는 1000m의 고도, Plan de l'Aiguille와의 고도차는 1300m
에귀디미디는 100% 설산으로 약간의 고산 증세도 보여지는 반면 플랑드레귀의 조건은 샤모니와 비슷하게 보인다. 꽃도 피어있고 그리고 푸르름이 있고....
여기에서부터 몽땅베르 트레킹을 시작한다.
구름과 파란 하늘이 섞여 간간히 새어드는 햇빛은 따뜻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제공해 주며 산들바람과 같은 신선한 바람이 옮기는 발걸음들을 아주 가볍게 만들어 준다.
거기에 뒷 배경인 몽블랑 산군의 흰 설산과 여기 걷는 대지의 푸름의 조화는 시각까지도 즐겁게 만들어 줘 전혀 산행이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그냥 신선놀이 정도로 여겨진다.
너무 경치가 좋으니 가던길 중간 중간 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다.
이날 때문에 그 무거운 70-200mm렌즈를 사용해서 찍어낸다.
병풍과도 같은 몽블랑 산군들
날카롭게 솟아나 있는 바위 산들을 하얗게 슈가파우더로 덮어 달콤하게 만들어놓은 빵과 같고 그 아래는 파란색 접시로 장식을 해 놓은 듯하다.
맞은편엔 또 다른 산군인 Brevent(브레방,2525m)산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뒷쪽으론 Tete du Colonney가 자리하고 있는데 Tete du Colonney는 흡사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웅장한 바위로만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앞에 가면 압도당할 듯한 포스를 가지고 있는 산.
몽블랑의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걷는다. 살랑살랑 불어대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를 해서 걷는 동안의 피로는 전혀 느껴질 수 없는 걸음걸이를 제공해 준다.
가다가 주위를 둘러보고 또 걷고 또 둘러보고
이 순간만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이다.
일행 중 가장 젊은 부부.
옷도 같이 빨간색으로 갖춰 입었다. 산과 사람을 같이 촬영할때 빨간색을 가장 선호한다. 왜냐면 잘 표현되니까....
목적지인 몽땅베르에 다 닿을 즈음 현지인인듯한 분들이 여유롭게 산 허리 초원에서 햇빛과 바람을 즐기고 있다. 시원한 바람과 그리고 시원한 풍경의 주는 이 여유로움이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멀리 가지 않는 내 곁에 이런 풍경을 가져다주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부러움이 밀려든다.
그러면 저렇게 여유롭게 앉아 평화로움을 즐겨볼텐데....
또한 목적지 몽땅베르의 산중 레스토랑에서는 빙하가 녹아 폭포수가 되어있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맥주 한 모금 마시고 있는 풍경또한 편안함, 낭만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