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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맨 Sep 16. 2019

TMB(Tour du Mont Blanc)

Val Ferret Tracking

오늘의 코스는 이태리 지역의 코스로  Lavachey - Rifugio Walter Bonatti(보나티산장) - Plampincieux(플란팬시잇)의 길이다.

TMB(Tour du Mont Blanc)는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에 이르는 몽블랑을 중심으로 한 둘레길이다.

참고로 프랑스에서는 Mont Blanc라 부르고 이태리에선 Monte Bianco라 부른다.

거리는 대략 160km, 7개의 계곡과 13개의 고개로 이루어져 약 10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걸어야 하는 길.

짧은 일정에 모든걸 소화해야 하는 관계로 전 코스를 다 걸어보진 못하고 이번엔 코스중 아름답다는 이태리 쪽의 Val Ferret계곡의 트레킹을 진행한다.


약 30여분만에 몽블랑 터널을 통해서 프랑스 국경을 넘어 도착한 곳은 이탈리아 Courmayeur.

버스 정류장에서 Lavachey로 가는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가면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날씨가 상당히 쌀쌀하다. 아침 일찍이라.

쌀쌀한 아침이라 일찌감치 산행을 출발한다.  뒷쪽의 무인산장을 타켓으로 출발한다.

잠시 오르막으로 오르면 평지길이 완성되며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Grandes Jorasses이며 해발고도 4802m이다.

바로 저 넘어 뒷편으로 우리가 걸었던 몽땅베르 지역이 있고 La Mer De Glace가 있기도 하다.

모르고 걷는 길이지만 몇일 전 걸었던 지역이 바로 저 너머라는것이 한편으로 정겹기도......


뒤 왼쪽의 설산 최고 봉우리가 높이 3820m의 Mont Dolent  -  여기서는 알지 못하다가 갔다온 다음 여러가지를 알아보는 공부를 참 많이도 한다.

프랑스의 돌길에 비해 이곳은 주로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대가 상대적으로 낮아서인지 아침의 쌀쌀했던 기온은 금새 더운 날씨로 변해버렸다.

길은 걷기에 아주 좋은 풍경과 완만한 경사길로 이루어져 이렇게 진행하면 하루에 20여km 이상도 걸을 수 있을거란 생각도 해 본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TMB Full course도 도전해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거란 생각도 해 본다. 아주 작은 카메라 하나 메고...

사람이 많이 없어 호젓하게 오솔길 걷듯이....

또한 중간 중간 여기저기 사진도 찍어보고.

길을 걷는 동안  계속 시야에선 우측의 Grandes Jorasses가 사라지지 않는다.

계곡이 넓어 웅장해 보이며 왼편으론 초지, 오른편으론 바위지대와 만년설이 있어 서로 대조를 이루며 묘하게 잘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다.

목동의 창고 또는 숙소와도 같이 생겼는데 정확하게 용도는 모르겠다.

이곳도 전엔 카페나 산장정도였을텐데 지금은 영업을 중지한 곳.

저 뒷산 위에선 아직도 소떼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수백마리는 되는 듯 하며 이곳까지 그들의 영역표시들을 많이도 해 놓았다.

Rifugio Walter Bonatti(보나티산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산상식사인 이태리 정통의 스파게티를 먹는다. 맛있다.

한가롭게 Grandes Jorasses를 바라보며 휴실을 취하기도.....

내 사진도 부탁해서 좀 찍어보고.

식사 후, 다시 걷던길을 출발한다.

역시 몽블랑 산군을 왼쪽에 두고 Val Ferret 계곡을 걷는다.

여기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길에서는 먼지가 폴폴.

이것은 TMB를 걷는 기쁨의 표시?

고도를 약간 낮추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야생화들.

프랑스에서 봤던 꽃들과 동일한 꽃들이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Plampincieux(플란팬시잇)에서 하산으로 TMB 맛보기는 끝내기로 한다.

여운이 많이 남기도 하고 아쉬움이 있으니 다음에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시간이 허락해 줄런지? 아니면 아니면 가는 시간 부여잡지 못할른지?

나중의 나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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