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틀에서 말라가며
물구나무로 벌서는 꽃나무가 있다
꽃집 여자 어여뻐서
꽃 사들고 들어온 남편의 속내를
단번에 알아 챈 여자에게
용서를 비는 꽃의 어법에는
아픈 척, 수척한 척, 목 마른 척
버석거림의 수화로 공중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