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 권분자

by 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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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권분자



거실 창틀에서 말라가며

물구나무로 벌서는 꽃나무가 있다


꽃집 여자 어여뻐서

꽃 사들고 들어온 남편의 속내를

단번에 알아 챈 여자에게

용서를 비는 꽃의 어법에는


아픈 척, 수척한 척, 목 마른 척

버석거림의 수화로 공중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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