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와 괄호들이다
애벌레가 고치를 탈피하는 기분이 이러할까
힘든 것은 빨리 밀어냈고
아는 것일수록 뒤쪽으로 미루었던 습관
밀려나 까매진 것들끼리
덧없는 추억을 껴안느라
팔이 안으로 굽어 있다
퇴짜 맞은 지난날이
더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