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 권분자

by 권작가
새벽3.jpg


새벽


권분자



불협화음이 지나간 도시의 거리

고요하다


코 고는 아버지와 아침상 차리는 어머니

소리로 둥둥 떠다니는 가로등 아래

그 옛날의 풀잎이 눈물을 매달았다


미래의 노래를 내가 부를 때

바닥과 허공에서 일어나는 불협화음들


아, 옛날이 그리워 창틀에 얼굴을 파묻는 새의 가슴에서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 듣는다


새벽이 오기 전 이슬 매단 풀숲을 누가 다녀왔는지는

신발 젖은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누구도 침묵이다










이전 12화가마우지 당신 / 권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