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풍기기 싫다며
아침 거울 앞에 선 목울대 헐렁한 남자를 보면
물방울무늬 넥타이 골라주고 싶다
매일 붕어 쏘가리 가져다주는
내 바구니는 엉성한 칡넝쿨
자주빛 칡꽃의 깊이는 아무도 몰라
그대와 나 사이에 끈을 묶어두듯
내가 장만할 무지개를 위해
끊어질 리 없는 넥타이로 당신을 묶는다
탈탈 물기를 털고 난 뒤
울컥 당겨 묶은 목을 데리고
당신은 다슬기처럼 수초에 매달릴거야
삶은 그렇게 물질하는 것이라며
오늘도 타르처럼 찐득한 도시를 헤매겠지
잠적한 물을 찾으려 지하로도 가서
환승구간 건너뛰며 하수구 기웃거릴거야
한 여자의 작은 몸 통로로 빠져나오듯
두어평 구멍으로 돌아가는 것이
생 인줄 뻔히 알면서도
당신, 부풀어 오른 목울대로
직벽의 난간을 더듬겠지
산소통 구명줄도 없는 저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