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떼지 않은 배낭에 약간의 허세를 넣고
여기저기 떠돌아보기로 했어
일상의 고단함을 피해
품기 시작한 지구 탐방의 꿈
혼자만의 여유라는 그 꿈의 뒤를
스토커의 칼날이 따라붙으면 어쩌지?
기대였다가 공포였다가 불안할 게 빤하다고
서성대며 찍는 과잉관심의 발자국들
야금야금 갉아먹는 바이러스는
호기심은 있으나 용기는 없는
이 나이면 짐작되는 헛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