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어디서 본 글귀가 아니라 생각을 고심하다가 한 문장으로 정리를 했는데, 어느 날 검색을 해 보니 이미 인생에 대해서 잘 표현된 문장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 아주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내가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지.
고시 공부 할 때 합격수기를 자주 보았는데 읽다 보면 공부법에 대한 도움을 얻기 보다는 자기자랑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잦아서 그 이후 읽어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취업 관련 입사수기를 읽어 보아도 고시 합격수기와 매한가지다. 본인의 합격 or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서 글을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핵심을 전달하기 보다 변죽만 울리다 끝이 나기 마련인데, 혹여 내 글이 그렇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최근 들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있었던 어느 조직에서나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언제나 일이 많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늘 그렇게 사는 것 같다. 흔히들 일복이 많다는 말로 표현을 하는데, 이게 어찌 보면 하나의 법칙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법칙에는 예외가 있기 마련인데, 이건 예외가 없는 거 같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월급루팡인가 워커홀릭인가. 둘 다 아닌 것이 좋다.
방금 전까지 와이프와 잠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아이와 손을 잡고 기도드린 다음 미처 사무실에서 하지 못한 일을 하기 위해서 서재 책상에 앉았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공공기관 채용을 준비 중이신 분께서 내가 최종합격한 기관에 지원을 하고자 하는데 관련 정보가 없어 도움을 요청하는 쪽지를 받았는데, 지금도 늦은 시간까지 취업 관련 문제로 고민을 하는 이가 많다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이 곳 브런치에 글을 남기기 위해서 기존 글들을 찬찬히 많이 읽어 보았다.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에 내가 더 하나 더 글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다가 누구나 아는 공공기관의 채용에 관한 정보를 남기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한 글을 남기자라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월이기 때문에 단순히 좋았다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 중에 내가 느낀 갈등과 고민과 번뇌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간 내 몸과 생각에 아로새긴 수 많은 과정에 대한 기록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또 다른 시작을 준비 중인 당신에게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