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지 않은 밤

빛과 어둠 사이, 내가 원하지 않은 길

by 김봄

밤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강제로 떠안은 밤
우리를 잠에 빠지게 했다.




꿈을 꿨다.
나는 그 안에서도 선택할 수 없었다.


그저,
묵묵히 받아들일 뿐이었다.


남이 정한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꿈은 늘 내게 강요했다.
원하지 않는 길을,
원하지 않는 선택을.


나는 밤이 찾아오듯
그 강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내 삶을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잊고 산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원했다.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싶다는 욕망.
글을 쓰고 싶다는 갈망.


표현하고 싶다는,
지워지지 않는 마음.




이 밤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쓰고 있는 이 순간은 분명히 내가 선택한 길이다.


그것은 내가 붙잡고 싶은 희미한 빛,
살고 싶다는 별의 반짝임이었다.




나는 오늘도,
희미한 빛을 품에 안고 잠에 든다.







#내가선택하지않은밤 #강요받는꿈 #빛과어둠사이 #글을쓰고싶다 #섬의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