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의 스마트폰 중독?

아이들만의 고민이 아닌 스마트폰 과의존

그동안 스마트폰 중독은 주로 아동이나 청소년의 문제로만 치부되어 왔으나, 이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노년층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며,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등을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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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9%이며, 70대 이상 고령층도 91%에 달해 사실상 거의 모든 어르신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0대 이상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약 1.3시간에서 많게는 2시간 이상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점은, 노년층도 젊은 층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중독, 불안감 등의 문제에 시달린다는 겁니다. 한국 고령층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에는 틱톡과 같은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비중이 급증하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60대에서 약 15%까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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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면의 질도 문제가 됩니다. 한 중국의 연구에서는 과도한 휴대폰 사용이 수면 질 저하와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깊이를 얕게 만듭니다. 고령층의 수면 장애는 단순히 피곤함을 불러일으키는 정도가 아니라, 치매, 심혈관 질환, 낙상 사고 등 생존과 직결된 위험 요소가 되므로 문제가 됩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스크린 시간이 길수록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이는 직접적으로 신체 활동량 감소와 근감소증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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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함에도 온라인 쇼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줌을 통해 모임에 참여하고,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SNS를 통해 가족 및 친구들과 비대면 소통을 함으로써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이 50대 이상의 인지 능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과정은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새로운 앱 사용법을 익히고, 정보를 검색하고, 콘텐츠를 선택하는 과정 자체가 뇌에 지속적인 인지적 도전을 제공합니다. 이는 마치 ‘뇌 운동’과 같은 효과를 주어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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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마트폰은 IT 기업들의 기술에 힘입어 훌륭한 ‘실버 케어 기기’가 되었습니다. 삼성은 화면의 글자를 크게 키우고, 카메라를 이용해 신문이나 약병의 작은 글씨를 폰 화면으로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보청기용 오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하여, 별도의 어댑터 없이 블루투스 보청기와 갤럭시를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는 심한 넘어짐이 감지되면 알람이 울리고, 사용자가 일정 시간 반응하지 않으면 미리 지정된 긴급 연락처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거나 현재 위치 정보와 함께 문자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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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또한 에어팟 프로2에 보청기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아이폰에서 진행한 자가 청력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청력 손실에 맞게 실시간으로 소리를 조정합니다. 이는 미국 FDA에서 의료기기로 승인받았습니다. 애플 워치 또한 갤럭시 워치와 마찬가지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해 낙상을 감지하고 넘어진 후 1분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119 등 긴급 서비스에 전화를 겁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을 단순히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틀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오히려 고령층의 삶을 더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강력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최신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모습은 은퇴 이후의 삶을 더욱 능동적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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