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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글쓸러 Sep 04. 2024

SNS,연락처등 그 어떤것도 없는데, 그댈 찾을수있을까


 아주 오래전에 방영하던 프로그램이 있다. 90년생 사람들이라면 알만하고, 그것보다 좀 어리면 모를만한 그런 프로그램이다. 바로 [TV는 사랑을 싣고]이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그리웠던 누군가를 찾아내는 이야기다. 스승, 친구, 연인 등 가리지 않고 찾아내던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 남아있던 생활기록부를 확인한다던가, 찾고 싶은 사람과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곳에서부터 단서를 얻는 등 마치 내가 탐정이 된 거 같은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감정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결국, 그렇게 보고 싶었던 사람과 마주하면, 그 기분은 어떻겠는가? 진짜 감정의 오묘함을 자극하는 그 방송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출처, TV는 사랑을 싣고

  

 요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게 어렵지 않다. 오히려 예전에 비해 쉽다고도 할 수 있다. 지인들을 통해 건너 건너 연락처를 알아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에 이름을 검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메일을 기억한다면, 이메일을 보내보거나, 구글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볼 수도 있고! 예전에 비한다면, 접근할 방법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만약에 상대가 완전히 잠적했다면? 그리고 시간이 꽤 흘렀다면? SNS 등 인터넷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인에게 물어볼 수도,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또 단서 자체를 구할 장소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사람을 찾고 싶다면, 어떤 식으로 그 사람을 찾아야 할까?     


 궁금하다면 책 [나의 돈키호테]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불편한 편의점]의 저자, 김호연 작가의 책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997171?LINK=NVB&NaPm=ct%3Dlyrdjo6g%7Cci%3D5eecb37a91b9351c8eec77e2439be1e4fa40eacf%7Ctr%3Dboksl1%7Csn%3D5342564%7Chk%3D10ada9372efffad112e10fd6deac5a65b4c30a8a     


 두 해 전, 하늘나라로 간 아빠. 한 해 전, 양다리를 걸치다 도망친 전 남친. 반년 전, 참지 못하고 싸우게 만든 대표의 꼰대질, 한 달 전, 메인 피디의 말을 어기고 자기 뜻대로 편집하다 생긴 갈등. 보름 전, 숨이 막혀 졸도한 뒤 깨어나 도저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번아웃과의 직면.      


 이게 주인공 솔의 이야기다. 결국 고향 대전으로 돌아오고, 어머니의 닭집 알바 강요를 피하고자, 제2의 인생으로 유튜버가 되기로 선택한다.      


 2003년, 한국의 돈키호테라고 스스로를 칭했던 ‘돈키호테 비디오’의 주인, ‘돈 아저씨’. 그와 함께 영화, 책을 보고 같이 토론도 하며 꿈과 희망을 키워나갔던 주인공 솔.      


 주인공 솔은 대전으로 돌아와, 돈키호테 아저씨가 운영하던 비디오 가게가 사라지고, 그 자리가 카페로 바뀐 걸 확인한다. 돈키호테 아저씨의 아들, 한빈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카페 아래의 지하실에서 지내던 돈 아저씨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연락되지 않는다는 걸.      


 솔은 결심한다. 돈 아저씨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명을 [돈키호테 비디오]로 하기로! 그리고 이 유튜브를 통해 돈 아저씨를 찾아내겠다고!      


 유튜버 찐산초라는 이름으로 돈키호테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누가 알아준다고 모험을 떠나는 건 아니란다. 나만의 길을 가는 데 남의 시선 따윈 중요치 않아. 안 그러니 솔아?”     
책 [나의 돈키호테] 47쪽     


 주인공 솔은 돈 아저씨가 말한 것처럼 아저씨를 찾아가는, 자신만의 모험을 떠난다.

 그 모험의 과정 중에 어떤 일을 겪게 될까?

 [TV는 사랑을 싣고]와 달리 유튜브를 통해서 결국 돈 아저씨를 찾게 될까?

 아니면 우리가 원하는 해피엔딩이 아닌, 새드앤딩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궁금하다면 책 [나의 돈키호테]를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은 책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무려 5부까지 있는 책이다.

 읽는 내내 손에서 뗄 수가 없다.

 뒷광고를 몰래 받거나, 앞 광고로 대놓고 소개하는 게 아니다.

 읽어보니, 진짜 재밌어서 이렇게 추천하는 글을 올린다.      

나의 돈키호테 표지_출처, 교보문고


PS. 다음에는 [나의 돈키호테]에 관련된 스포일러가 들어간 더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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