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인생, 자이언츠를 사랑하고 아껴준 서점들에게 2

by 프로글쓸러

[우리 아들과 잘 맞겠어요.]


2025년 8월 24일.

우리의 롯데 자이언츠는 12연패를 달성했다.

패, 패, 우천 취소, 패, 패, 패, 패, 패, 패, 무, 패, 패, 무, 패, 패

무패를 하라고 했더니, 무와 패를 정말로 해내는 자이언츠…….

8월 7일부터 무려 17일간 벌어진 패배는 지금도 떠올리기 싫을 만큼 고통스러운 기억이다.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509280167


쿼블러 로스의 슬픔 적응의 5단계에 따르면 당시의 나는 이랬다.


부정 : 이렇게 진다고? 그것도 계속 진다고? 3등을 어떻게든 버텼던 우리 팀이?

분노 : 전반기부터 후반기 초반까지 많이 이겨놨잖아? 이제 가을야구 가면 되는 거잖아? 다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진다고???

타협 : 그래... 질 수도 있지.. 앞에 승리를 많이 해둬서 그나마 다행이다.. 3등? 4등? 그래, 포기할 수 있어. 5등이라도 하며 된다...

우울 : 5등도 힘들까... 하... 올해도 가을 야구는 못 보는 건가....

수용 : 하.. 올해도 똑같냐...


13연패냐? 연패를 끊느냐?

그 갈림길에 놓였던 8월 24일 일요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미우서재에 방문했다.


https://www.instagram.com/miuseo_jae/


첫 이미지는 이렇다.

아담하면서도 참 이쁘다.

나이가 들어, 나도 책방을 하게 된다면, 이런 느낌으로 해보고 싶달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 매력적인 서점이었다.


그림 2-2. 미우서재.jpg
그림 2-1. 미우서재.jpg


하필 12연패로 정신이 피폐해지고, 13연패 할까 두려웠던 탓에 대표님과의 메인 이야기 역시 결국 야구(특히 하소연)였다. 자이언츠 하나로 울고 웃다 보니, 대표님이 던진 말은 다음과 같다.

“우리 아들도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참 둘이 잘 맞겠어요.”

그리고 이어서 하신 말도 있었다.

“그래도 이제 분명 나아질 거예요. 오늘은 이기겠죠. 믿어봐요.”


대표님의 긍정 주문이 통한 걸까?

놀랍게도 이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7대 5로 승리하며, 드디어 연패에서 벗어난 롯데.


대표님, 제가 봤을 때 승리 요정의 기운을 타고나신 거 같아요!

평일 오후 6시 반,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는 반드시 야구장으로 출근하시죠!


그림 2-4 미우서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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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우리 동네에도 독립서점이 있다고?]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거주한 부산 북구 화명동.

축적된 시간만큼,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녀서 이 동네를 잘 안다고 여겼다.

그런데, 정말 몰랐다.

화신중학교 뒤편에 서점이 있다고?


그림 3-1. 무사이.jpg
그림 3-3. 무사이.jpg


근데 꽤 크네?

심지어 여기에 작은 영화관까지 운영한다고?


그림 3-2. 무사이.jpg


이 서점의 총괄 매니저님과 동네 이야기부터 야구, 롯데 자이언츠, 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잠시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2시간이나 지났다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참인데?


인스타그램만 봐도 정말 많은 행사를 하는 부산의 핫한 독립서점,

우리 동네 최고의 독립서점 무사이를 소개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mousai.official/


북토크는 기본이고, 영화 관람에 콘서트까지!

독립서점의 기능을 넘어, 복합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무사이.

다양한 행사를 하는 만큼 SNS 보고 관심 있는 분야에 참여해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림 3-4. 무사이.jpg

PS. 책 [야구 x 인생 x 자이언츠]를 흔쾌히 맞아주셨던 동네서점 대표님들께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말씀 전달해 드립니다. 덕분에 독자분들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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