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시즌 D-OO 남겨두고 하는 꽤 늦은 후기
드리 작가님과의 공동 저서 [야구 X 인생 X 자이언츠]를 2025년 7월 25일에 출간했다. 한 달 전부터 진행한 펀딩에서 목표치의 약 13배에 달하는 기록을 달성하며, 꽤 큰 기대감 속에 출간되었다.
당시, 자이언츠의 성적은 3등이었다. 2등과는 3 게임 차, 4등과는 5 게임 차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던 때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엄청난 승리 요정이었다.
[3월] 2전 1승 1무
3월 29일, VS KT, 3대 1, 승
3월 30일, VS KT, 4대 4, 무승부
[4월] 8전 6승 2패
4월 5일, VS 두산, 6대 1, 승
4월 6일, VS 두산, 15대 12, 패
4월 11일, VS NC, 7대 5, 승
4월 12일, VS NC, 2대 0, 승 (강우콜드)
4월 13일, VS NC, 6대 9, 패
4월 15일, VS 키움, 8대 6, 승
4월 16일, VS 키움, 6대 4, 승
4월 17일, VS 키움, 7대 1, 승
[5월] 8전 4승 4패
5월 2일, VS NC, 4대 3, 승
5월 3일, VS NC, 4대 13, 패
5월 4일, VS NC, 6대 9, 패
5월 5일, VS SSG 1대 7, 패
5월 6일, VS SSG 6대 0, 승
5월 17일, VS 삼성 (DH 1차) 7대 5, 승
5월 18일, VS 삼성 6대 3, 승
5월 31일, VS SSG 1대 4, 패
[6월] 10전 5승 5패
6월 1일, VS SSG 3대 4, 패
6월 4일 VS 키움 6대 9, 패
6월 5일, VS 키움 5대 10, 패
6월 17일, VS 한화, 0대 6, 패
6월 18일, VS 한화, 6대 3, 승
6월 19일, VS 한화, 4대 3, 승
6월 20일, VS 삼성, 3대 1, 승
6월 22일, VS 삼성, 9대 6, 승
6월 28일, VS KT, 0대 4, 패
6월 29일, VS KT, 5대 10, 승
7월 25일 기준, 직관 성적은 아래와 같았다.
28전 16승 1무 11패
자이언츠의 승률이 0.548일 때, 나의 직관 승률은 0.571이었다.
정말로 뛰어난 승리 요정(?) 아닌가?
진짜 궁금했다. 자이언츠는 이번에는 이 등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젠 모두가 그 답을 알고 있지만, 과거 그 당시의 이야기다!)
냉정하게 알고 싶었고, 이를 물을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
바로 chat GPT이다.
그 녀석에 물어봤다.
그리고 답은 아래와 같았다.
시뮬레이션을 무려 10,000번 반복한 결과,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이 93%, 우승 확률은 약 10%란다.
이야, 시뮬레이션 10,000번을 한 게 이 정도니 믿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붙인 조건들이 있었다.
향후 변수
1) 주요 선발 / 불펜의 부상 여부 혹은 이탈
2) 상대 일정 중 강팀과의 연속 대결
3) 시즌 후반 불펜 재정비 혹은 외국인 투수 교체
2025년 7월 25일, 출간 당시만 해도 오로지 확률만 보였다.
2025년 8월 05일, 그때부턴 chat GPT가 조언한 향후 변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향후 변수들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하자마자, 나의 승률 역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의 수직 하강처럼, 심지어 바닥을 뚫고 지하 어디론가로 끝없이 내려갔다.
[7월] 2전 2승
7월 26일, VS 기아, 9대 4, 승
7월 27일, VS 기아, 5대 3, 승
[8월] 5전 3패 2무
8월 10일, VS SSG, 1대 10, 패
8월 15일, VS 삼성, 4대 10, 패
8월 16일, VS 삼성, 1대 4, 패
8월 17일, VS 삼성 8대 8, 무
8월 30일, VS 두산, 8대 8, 무
[9월] 2전 2패
9월 20일, VS 키움, 5대 15, 패
9월 23일, VS NC, 2대 4, 패
바로 9전 2승 2무 5패다.
7월, 8월, 9월 3달 만에 9번 경기 중 승리를 2번만 목격했다.
심지어 8, 9월엔 승리를 봤던 기억이 전혀 없다.
그렇게 쭉 무와 패를 하고 나서 나의 총 승률은 다음과 같다.
총 37전 18승 3무 16패
자이언츠는 2025년을 7등과 함께 승률 0.478로 마무리했다.
나는 승률 0.486으로 롯데보다는 좀 높은, 그러나 5할의 승률을 달성하지 못한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2026년 1월이 되어서야 2025년 시즌 직관 경기 전체를 되돌아봤다.
솔직하게 돌아볼 용기가 그동안 없었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3, 4, 5, 6, 7월.
불행하다 못해 너무나도 힘들었던 8, 9월.
행복함만큼 슬픔, 공포, 허무감을 안겨줬기에 그때의 기억을 돌이켜본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야 좀 그때의 내상(?)이 회복된 듯하다.
그래, 이렇게까지 희망을 안겨줬다가 뺏는 건 처음인 거 같지만, 그래도 이랬던 적은 한두 번은 아니니...
어쩌겠어? 2026년도 속는 셈 치고 또 끝없이 응원해야 하지 않을까?
부디 올해는 작년보다 한결 나아진, 그래서 작년의 모자랐던 한 끗 차를 결국엔 메꾸는 한 시즌이 되길 바랄 뿐이다.
26년 시즌 D-OO 남겨두고 2025년 시즌을 이제야 제 마음에서 떠나보냅니다.
Ps. 2025년 9월 21일 기준으로 드리 작가님과 직관 승률을 비교해 봤다. 그랬더니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니 : 36전 18승 15패 3무
드리 : 12전 06승 05패 1무
많이 보면 뭐하나? 어차피 직관 승률은 같은 걸...
아니지, 1경기를 더 봐서 패배를 추가로 달성했으니, 오히려 많이 가면 손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