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9일.
KT 위즈 강현우의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 0대 1.
3회 말, 1아웃 만루의 기회에서 희생플라이, 우익수 앞 안타로 스코어 2대 1. 역전에 성공한 자이언츠.
4회 초, 우익수 뒤를 넘기는 전 롯데 선수 이정훈의 솔로포. 스코어 2대 2. 동점.
2루타와 우중간 안타로 단숨에 1점 추가 득점하는 KT. 스코어 2대 3으로 재역전.
4회 말, 안타, 우측 2루타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하는 롯데. 스코어 4대 3. 재재역전!
6회 말, 4점.
7회 말, 1점.
연이은 안타에 희생플라이라는 팀플레이로 9대 3까지 앞서 나가는 롯데.
8회 초, 만루 상황에서 다시 2점을 내는 KT.
그러나 8회 말에 롯데는 1점을 더 추가하고, 9회 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한다.
스코어 10대 5로 깔끔한 승리 성공!
이거다.
역전하는 거다.
역전을 당해도 또 역전하면 된다.
그리고 끝까지 지키면 된다.
2024년 6월 25일도 우리가 바라던 롯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던 날이다.
4회 초까지만 해도 1대 14로 지고 있던 롯데.
4회 말, 6점.
5회 말, 2점.
6회 말, 3점.
7회 말, 3점.
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했던 그 경기를 결국 역전한 게 그날의 자이언츠다.
그래, 이거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게 팬들이 원하는 거라고.
이제는 작년에 되어버린 2025년.
초기에만 해도, 네가 바라던, 내가 바라던 자이언츠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시기다.
그래서 좋았다. 어떻게든 역전하고, 질 거 같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으며, 물고 늘어지며 상대방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그 모습들이 좋았다.
바라던 모습을 즐기다가, 무너지는 후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니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26년 야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지 두려울 정도였다.
얼마 전에 자이언츠 선수들에 대한 인터뷰가 떴다.
https://www.sportschosun.com/baseball/2026-01-19/202601190100110410015433
선수들은 12연패에 대한 경험을 단순히 흘려 넘기지 않았다.
롯데의 대표 투수, 이민석 선수는 말했다.
이젠 연패에 빠져도 잘 추스를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젠 잘 빠져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이다.
그래! 어쩌겠나! 팬들보다도 더 그때의 고통을 잘 아는 게 선수들일 건데!
또 속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한 번 더 믿어봐야지! 그게 또 자이언츠 팬들 아니겠는가!
이왕이면 정말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며 승리에 집착하던 자이언츠를 내년에는 좀 더 오랫동안, 가능하면 가을까지도 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그거 하나면 된다. 야구만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