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 이제야 말합니다.

by 프로글쓸러

안녕하세요. 롯데 자이언츠의 팬입니다.

그동안 자이언츠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소재가 어떻든, 그래도 늘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마음을 한껏 담아 글을 써 내려갔는데요.

오늘은, 2026년 2월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 짚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KBO와 구단 자체의 징계가 결정되기도 했고, 제 생각도 이제야 정리되었기에, 늦게나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사건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감정을 평온하게 유지해서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황당했죠. 경악스럽기도 했고요. 실망스러웠습니다. 화도 너무 많이 나서, 2026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뚝 떨어졌습니다. 가을야구 가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저로선 보기 힘든 모습이었죠.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봅니다. 작년이 너무 아쉬웠던 건 저뿐이었나 보더라고요. 작년의 부족함을 어떻게든 메꾸고, 더 나은 2026년을 보여주리라 굳게 믿었습니다. 물론, 진짜 보여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이전에 야구 외적으로 크게 실망하리라는 건 예측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변명할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그 어떤 변명도 듣기 싫습니다.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KBO의 대처는 너무나도 당연한 절차입니다.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 행위 중 도박에 근거해, 30경기 이상 출장 정지는 규정 그 자체를 따른 거니, 올바르게 대처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자이언츠 구단의 대처는 의구심이 생기긴 합니다.


대표이사와 단장에게 중징계

담당 프런트 매니저들에게도 징계 처분


왜 이렇게 했을까요? 이유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단장님이 직접 인터뷰로 답하신 걸 확인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KBO 징계가 가볍지 않았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대표이사님까지 같이 책임졌다.

감정적인 징계는 배제한다. 딱 그 사고만 보려고 했다.

프런트와 감독이 챙기는 부분도 한계가 있다. 결국 선수단끼리 문화를 잘 형성해야 한다.


https://www.sportschosun.com/baseball/2026-02-27/202602270100174380012387


박준혁 롯데 단장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강도 높은 교육에도 한계가 있겠죠. 더불어 좀 더 강한 징계가 무조건 도움 된다는 것도 아니니까요. 선수들도 결국 성인이죠.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 그들이 모여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그를 기반으로 행동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 돌이켜 보자면, 이번 구단의 대처로 인해, 선수들이 분명 많은 반성을 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스스로에게 내리는 징계도 무서운 법이지만, 그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매니저, 그들을 책임지는 단장과 이사가 처벌받는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들이 정말 올바르게 생각한다면 말이죠.

부디, 자이언츠 구단의 의도를 제대로 받아들여, 행동 하나하나를 더욱더 조심하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한 기사 내용이 내 생각과 일치하더라고요.


https://www.yna.co.kr/view/AKR20260227120100007?input=1195m


바로 구체성과 투명성입니다.

KBO는 구체적으로 징계를 표현했습니다. 3명에겐 30경기, 1명에겐 50경기로 말이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징계는요? 책임지는 사람에 대한 건 있지만, 정확히 어떤 처벌이 있는지는 알기 힘듭니다. 비공개되었기 때문이죠. 직원의 인사 정보 보호 문제 등이 얽혀있다고는 하나, 그 부분도 이해는 되더라도, 찝찝한 건 또 어쩔 수가 없네요.


깔끔 명료하고, 투명하게 알려줬더라면?

직원의 인사 정보 문제가 얽혀있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투명성을 유지했다면?

이번 문제에 대해 팬들이 조금이라도 더 납득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자이언츠의 팬으로서 아쉬움이 상당히 큽니다.


구단을 떠나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제대로 반성해야 합니다.

일은 벌어졌고, 징계도 정해졌습니다.

남은 건 야구로서 증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를 더욱 신경 쓰길 바랍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 딱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접근하길 요청합니다.

팬으로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026년 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 스프링 캠프 경기에 해설자로 참석한 한준희 위원님의 멘트로 이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악과 좌절을 금할 수 없었다. 우승은 못 할 수 있다. 다른 팀이 잘하면 그럴 수 있다. 개인 성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다만, 롯데의 전통과 역사를 훼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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