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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Nov 01. 2022

왜 소뼈 라멘은 없을까?

37/100

일본에서 국물을 낸다고 하면 가다랑어를 말려서 발효한 가츠오부시와 다시마를 주로 쓰기 때문에, 육류를 사용한 라멘 육수는 일본에서 역사가 오래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라멘 덕분에 일본에서도 육류를 사용한 국물을 많이 쓰게 되었다.

주로 닭과 돼지를 쓰는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면 소고기를 쓰는 라멘은 보기 드물다는 느낌이 든다. 찾아보면 소고기나 소뼈로 육수를 낸 규코츠 라멘을 찾을 수 있지만, 닭이나 돼지 처럼 라멘 육수로 유명한 생각은 안든다.

물론 오래 전에 돼지뼐로 만든 돈코츠 라멘 처럼, 소뼈로 만든 규코츠 라멘도 잠깐 붐이 있어서 도쿄로 진출할 뻔 했다. 마침 그 타이밍에 광우병만 터지지 않았어요... 결국 도쿄로 진출해서 전국적인 메이저한 메뉴가 되지 못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 규코츠 라멘은 그렇게 매력적인 메뉴가 아닌데, 설렁탕이나 곰탕으로 너무 익숙한 맛이라 왠지 일본 요리 먹는 기분이 안드는 것이다. 비슷한 경우로 빠이탄 라멘이 있는데. 돈코츠의 영향을 받아 아주 진하게 삶아서 낸 닭 육수인데, 언제나 삼계탕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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