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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31. 2022

관광지 라멘의 다음은 현지라멘(ご当地ラーメ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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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에서 자주 먹는 라멘을 뜻하는 현지 라멘(ご当地ラーメン당지 라멘)은 넓은 의미로 관광지 라멘을 포괄하는 단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광지 라멘이 시대에 맞춰 바뀐 '새로운 관광지 라멘'을 의미한다.

지역에 밀착한 로컬 푸드였던 라멘은 도쿄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며, 그 라멘을 먹기 위해 그 지역을 찾게 되는 '관광지 라멘'의 흐름이 교통의 발달과 레저 문화의 발달, 그리고 지역 정보지와 관광 가이드북, 그리고 방송의 의도적인 '띄워주기'를 통해 각 지역의 로컬 라멘인 현지 라멘이 주목을 받게 된다. 관광객 들을 위해 화려한 재료를 사용하는 관광지 라멘과 달리 현지 라멘은 그 지역에 밀착된 개성을 갖고 있었고, 그런 현지 라멘이 관광지 라멘의 뒤를 이어 새로운 관광지 라멘이 되었다.

가짜 로컬 음식인 관광지 음식 대신 그 자리를 진짜 로컬 음식인 현지 라멘이 자리를 잡은 것인데, 이 현지 라멘 붐이 일어나니까, 따로 현지 라멘이 없는 지방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라멘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경우까지 생겼다.

라멘의 경우는 아니지만, 유스케 산타마리아 배우 주연의 영화 'UDON'에서는 사누키 우동을 미디어가 지역 명물로 만드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런 일이 일본 전국의 현지 라멘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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