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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Nov 12. 2015

007 스펙터(2015)

분명 시작부터 끝까지 클라이막스인데......

다니엘 크레이그가 2006년에 카지노 로열로 007로 데뷔하면서 벌써 10년이나 되었네요. 그 동안 벌써 4편, 게다가 카지노 로열,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삼부작은 흥행과 비평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007시리즈 리부트에 성공했다는 평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스카이폴은 흥행 이상으로 비평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주디 덴치가 퇴장하면서 새로운 M이 등장해 007시리즈가 리부트와 동시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알립니다.


그래서.... 007 스펙터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4번째 007 영화이자 리부트 된 첫번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스카이폴이 엄청난 영화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평에서 많이 깎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스카이폴과 스펙터 중에서 어느쪽이 007영화냐 물어본다면 스펙터 쪽이 007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10년 가까이 다니엘 크레이그가 쌓아올린 '007 비긴즈 3부작'을 생각하면 영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란 말이죠.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막스라는 말이 이 영화만큼 어울리는 영화도 없을겁니다. 3억탈러가 들었다는 제작비가 단번에 이해가 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데 도입부의 죽은자의 날 축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헬기씬부터 추격신 헬기신 폭파신 폭파신 비행기 추격신 폭파신으로 대규모 액션신이 끊이지 않아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보통 액션 영화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칭찬일텐데... 이상하게 서정적입니다.


이번 작품에선 007이 여자관계에 적극적인데 이게 007이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007 이미지하곤 또 안맞는단 말이죠. 끊이지 않는 대규모 액션신은 007시리즈의 간판이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007 이미지하고 안 맞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야 숀 코너리의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을 007 시리즈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 연식이 오래된 007 팬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007이 반갑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괜찮은 007영화였지만 스카이폴의 후속작이라고 생각하면 평이 나쁜 것도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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