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버스 '피치 운수'에서 드디어 도쿄 그것도 하네다 노선을 개통합니다. 이미 포화상태인 도쿄 노선을 새로 개척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멀리 떨어진 나리타하고 달리 하네다는 정말 도쿄라는 느낌이죠. 나리타 대신 하네다를 들어 갈 수 있다면 10만원 정도 더 써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저기 피치님 시간대가? 출발 시간이 24H표기인걸 보면 새벽 1시와 새벽 2시가 맞는 것 같은데. 올빼미 이상의 강행군이로군요 피치에서도 그걸 아는지 '학교나 업무를 마친 이후에도 서두르지 않고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이 노선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애초에 도쿄에 새로운 항공사가 못들어가는 것이 노선이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이니까요. 이 시간대가 아니면 새로 노선을 잡을 수가 없었던 것이겠죠. 옛날에 했던 코에이의 고전 항공사 운영게임 '에어 매니지먼트'가 생각납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 취항에 가려져있긴 한데, 더 신경쓰이는 것은 '슈팅 운임'입니다. 이번에 오사카로 들어가는 간사이 노선에 일 3회에서 4회로 늘어나면서 아침 7시45분 편이 추가 되었는데. 이걸 활용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플랜입니다.
이것저것 다 합쳐서 12만8천원짜리 표인데. 어디다 쓸지 모를 물건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활용도가 쏠쏠합니다. 4편으로 증설하기 전에도 일본 오사카에서 제일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가 7시50분이고 돌아오는 비행기가 20시50분이라 일본에서 하루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인기를 끈 플랜이었습니다. 스시긴의 주인 아저씨가 이걸로 두 번인가 한국에 다녀오셨었죠, 그 뒤로 더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따로 휴가 쓰지 않고 하루밖에 휴일을 낼 수 없는 경우라면 유용한 플랜입니다. 아니면 '구매대행 수수료와 배송료를 무느니 확 다녀온다'같은 것도 가능하고요.
선택의 여지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오사카 다녀오실 때는 부디 손에 손에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 한 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