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규모 지자케 이벤트 인정.
3월 26일부터 3월 27일까지 코엑스에서 하는 서울 사케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통술이 전시되어 있는데, 솔직히 이렇게 많이 들어왔을리가 없잖아!하고 생각했는데.
진짜 다 들어왔습니다. 특히 루미코의 술이 들어온건 깜짝 놀랄일이었죠.
과연 괜찮은 술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완전히 기우였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제일 잘나가는 닷사이의 2할3푼(77%를 깎아낸)를 시음 할수 있다니.
이번 행사가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팩사케를 들고 온 곳이 한 부스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좀 이상한(?) 팩사케네요. 와인 효모를 사용한 킹주조의 '향기가 화려해지는 순미주'
입구의 큰 통에서 루미코의 술을 보고 설마 루미코의 술이 있겠나 했는데, 루미코의 술은 물론이고 라벨의 모델인 모리키 루미코씨가 부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준마이슈(순미주)만 빚는 것으로 유명한 작은 술도가입니다.
꽤 괜찮았던 야마가타의 벤텐.
역시 야마가타의 데와자쿠라.
여기는 어디었더라......정말 사진을 안찍어구나 싶은 것이, 이 타이밍에서는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참가한 술도가가 80군데에 각 술도가가 시음 가능한 술을 2~4종 정도 들고왔습니다. 각 술도가에서 10ml만 시음한다고 해도.
부스 내에 의료 지원팀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재밌는 것은 술 이상으로 안주도 풍성했다는 점인데(반입한 안주가 껴있긴 하지만), 입장료에 3000원짜리 안주 쿠폰 포함입니다. 종류에 따라 가성비가 널뛰긴 하지만 오른쪽 아래 고노와다 모둠과 오른쪽 위 부탄츄 라멘이 가성비가 높았습니다. 소바도 추천
원래는 이렇게 좋은 행사면 이틀 연속으로 달릴 생각이었는데(입장료 5만원도 아깝지 않음), 아직 못마셔 본 사케가 많은데도.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진짜 만전의 준비를 하고 찾았는데도 이틀 연속은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