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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Sep 03. 2021

별미진미(11) 天安「호도과자」

한알 빚는데 10가지 原料, 日人 生菓子(생과자)에 맞서 시작

京釜線(경부선)을 타고 능수버들 우거진 天安釋(천안역)을 지나게되면 호도과자를 파는 行商(행상)을 만나게 되고 승객들은 피로한 여행의 무료를 달래기위해, 또는 가벼운 선물용으로 한두붕지 사게된다. 호도과자는 그모양도 귀엽고 한입 물었을때 독특한 호도향기가 味覺(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어린아기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어온 天安(천안)의 명물.

호도과자의 발상지인 古菓山房(고과산방)을 40여년간 지키고 있는 趙貴金(조귀금)씨(64)는「日帝(일제)시 生菓子(생과자) 제조를 도맡고있는 日人(일인)들에 맞서서 우리 고유의 과자를 만들고 싶어 연구끝에 이지방主産物(주산물)인 호도모양을 본뜨고 안에 호도를넣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당시 호도과자가 인기를 높이게되자 日人(일인)들이 갖은 수단으로 생산-판매권을 빼앗으려했다고 한다.

호도과자의 원료는 호도 백설탕 밀가루 달걀 팥 수정엿 분유 술(청주) 콩기름 버터등. 한알의 작은 호도과자를만들기 위해 10여종의 영양식품이 동원된다는 얘기다.

요즘엔 製菓(제과)업체가 企業化(기업화)한데다 호도의 海外(해외)수출로 재료가 달려 대량생산이 어려운 실정에있다. 또 他地(타지)에서의 유사품이 4種(종)이나 나와있는형편이다.


<天安(천안)=金荣秀(김영수)기자> 조선일보 1973년 8월 7일자


보충: 고과산방은 지금의 학화 호두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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