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사실 사랑의 정의는 잘 모르겠다. 그냥 자꾸 생각나는 게 사랑이라길래 수긍했을 뿐이다. 동성의 친구관계에서 한쪽 성별만 바뀌면 진득한 사랑이 된다는 어느 글귀가 떠오른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랑의 대상들을 그려본다. 성별에 상관없이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머릿속의 사랑은 자주 변하는 것 같다.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사랑의 대상들을 그려본다. 성별에 상관없이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마음속의 사랑은 영영 잊히진 않는 것 같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관계에 끝맺음을 맺었음에도 그들은 내 마음속에서는 자주 깜박인다. 그럼 나는 아직 그들을 사랑하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미련도 사랑인지.
그래서 차라리 어중간하게 깜박이며 존재를 과시할 바에는 그들이 그냥 내 마음속에 깊이 침잠했으면 한다. 아예 박혀버리는 것이다. 아주 깊이 내가 헤아릴 수 없도록.
그렇다고 그들이 영영 잊힐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이따금 깜박이며 나를 울리진 않았으면 좋겠을 뿐이다.
2024.04.23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