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심리검사를 하겠냐고 연락이 왔다
작년에 상담받은 부부들 상대로 대면검사를 하고자한다고 네 팀을 선정했다고 한다
옆지기는 한다고 해서 신청은 했지만 또 8주를 해야하는 과정이 부담스럽다
부부란 게 결혼만 하면 끝이 아니라지만 내가 마치 잘못 뽑은 자동차처럼 매번 센터에 끌려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이번에는 어딜 고쳐야하고 수리비는 얼마일지 ...
심리상담이 당시에는 효과가 있는듯 하지만 계속적인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금새 원상태로 돌아간다
율마를 키우는일
르방효모를 키우는 일
그런일과 같은 속성이다
살면서 대충 잊어버리고 살아도 되는 일은 별로 없다
거진 되었다고 잊어버리는 일들이 조그만 부주위로 되다 말곤한다
아니 어쩌면 어정쩡한 정체불명의 낯선 이물감으로 또 다른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
관계의 영속성이 노력이 없이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구분이 없다는 생각도 스친다
번거로움이야 말로 살아가는 속성이라 믿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