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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2

by 승환

최원장이 들어온 후 병원은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돈욕심이랄까 실패한 자신이 개원한 병원의 손실을 만회를 하기로 각오가 남달랐는지 최원장은 의욕이 넘쳤다.

성형외과이든 안과이든 어는 병원이든 홍보와 손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무였다.

연예인 손님을 확보하여 무료 시술을 해준다던지 무엇인가 사람들 눈에 뜨이게 활동을 하여야 했고 의사 본인의 능력이 있으면 방송활동을 하던지 그런 인맥이 없는 경우는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하여 환자를 모객 하거나 홍보실을 이용하여 블로그 인스타 등등 SNS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어느 병원이든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어찌 되었든 병원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수술을 하도록 설명하고 권유하는 상담실장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했고 상담실장의 경우에는 그 원동력은 인센이라고 하는 성과급이다.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하여 직원들이 지인이나 친인척들을 소개할 경우에도 그 직원들에게 인센의 일부분을 보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코로나가 한창인 지금 분위기에서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을 상대로 영업은 요원하기만 하였기에 내국인 환자를 최대한 모집하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인센 부분에 대하여 특히 신경을 쓴 최원장은 오전에 일찍 와서 직원들을 모아 놓고 한마디를 한다.

" 자 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없는 인원으로 최대한 실적을 내기 위해서 성과급을 제도를 도입한 거니 모두들 신경을 좀 써 주시기 바랍니다"

"설명드린 대로 코로나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반대로 마스크를 일상에서 쓴다는 것은 수술을 밝히기 꺼려하는 환자분들은 좋은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에게도 기회가 되고 병원이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만 이런 내용들은 대외비이니 굳이 다른 과나 외부사람들에게는 알려지면 여러모로 불편한 일들이 많으니 입단속 잘해주시라 믿습니다."

일장연설을 끝내 최원장이 진료실로 들어간 후 직원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상담실장은 자신의 일을 빼앗기는 느낌이 들어 조금 언짢았지만 대 놓고 불만을 말하기도 어려워 어색하게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개똥이는 수술이 많아지면 자신의 일이 바빠지고 힘들어질 거라 미리 투정 아닌 투정을 하고 직원들은 딱히 최원장의 말이 크게 와닸지 않았다.'

수술이라곤 쌍꺼풀수술 밖에 못하는 최원장에게 자신의 지인들을 소개해주기도 싫었고 보톡스나 필러가 전문인 최원장이 하는 쌍꺼풀 수술도 아무리 봐도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아 누구에게 소개해주기도 사실 민망했다.

어쨌든 원장이 열심히 하자고 하가에 마음을 다잡고 긴장을 하여야 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정말 누가 열심히 소개를 한건 지 환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어느 날 최원장은 점심 후 잠깐 한가해진 시간에 상담실장을 부른다.

가벼운 노크를 하고 상담실장은 문을 열고 원장실에 들어간다.

"원장님 찾으셨어요?"

"어 박실장 이리로 앉으세요"

"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어 다른 게 아니고 인센관련해서 박실장이 관리하고 있지요?"

"네 "

"그럼 일반 환자들 중 내가 소개로 오는 환자들이 좀 있는데 아닌 환자들도 좀 있고 그런데... 일단 전부는 아니더라도 내가 내 소개로 온 걸로 하는 환자들은 박실장이 그렇게 알고 처리 좀 해줬음 해서..."

"대신 인센 나오는 것은 박실장에게 일부하고 김팀장하고 해서 나눠 줄게요"

" 일반 내원 환자 중에 박실장이 수술권유해서 잘되면 당연히 인센을 줘야 하는데 몇 해 전부터 인센을 없이 그냥 연봉으로 계약을 했다고 하더구먼. 사실 그건 좀 아닌 거지 다른 병원들은 실장 인센이 월급만큼 이상 나와야 하는 건데 그런 거 없이 일하다 보니 박실장도 힘들었을 거 같아."

"내가 대원장이나 딸내미 원무실장에게 말을 해봤지만 씨도 안 먹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좀 미안하더라고:

" 아 네..."

"그래서 내가 하든 직원들이 소개로 오는 수술환자들에게는 인센을 달라했거든"

"내가 받는 인센이 아무래도 직원들보다 크니 내가 받는 걸로 하고 박실장을 좀 챙겨주고 싶어서 그래."

"일단 나는 내 사람들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하는 생각이고 박실장이 중간에서 역할이 크니 따로 챙겨주고 싶어 김팀장하고 박실장이 잘 좀 나 좀 도와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원장님"

"아 그리고 오늘 내가 이야기한 것은 직원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말아요 김팀장도 마찬가지고 내가 김팀장도 일부 주지만 박실장주는 것은 말 안 했으니 모른 척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문을 닫고 나온 박실장은 좋은 일인 것 같은데 왠지 모를 떨떠름 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실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혹시 원장님한테 깨지신 건가요?"

"깨지긴 내가 뭘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바빠지니깐 직원들끼리 힘든 거 없냐고 물어보셔서 잘하고 있다고 했어."

얼럴뚱땅 둘러대며 자리에 앉은 박실장은 점심밥이 얹힌 듯 계속 거북함이 밀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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