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Babysitter corporation 1
(습작)
잘 딱인 도로의 아스팔트는 새로 깔은듯 머리를 빗어내린 여인의 뒷머리같이 윤기가 흘러내렸다.
가운데 길을 따라 길게 공원이 잔디를 초록으로 도로와 배색되었고 중간 중간 나무들의 가지에 어린 잎들이 찰랑거리는 모습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봄날의 정취를 보여준다.
비스듬히 내리앉은 봄 볕을 등에 지고 무표정힌 여인들이 유모차를 끌고 소리없이 지나다니고 있다.
이따금 아이의 울음인지 칭얼대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여인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을 달래기도 자장가 같은 노래를 불러준다.
"아앙 아앙~~~"
" 잘자라 우리아가 앞 공원과 뒤 빌딩에 ..."
아이가 울음이 그치자 어색한 쇠소리의 노래소리도 잦아들었다.
곹 이어서 띠딕 띡 알람이 울린다.
굴러가던 유모차의 바퀴들이 동시에 멈춘다.
시간이 오전 11가 되자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모든 행동을 멈추고 사방으로 흩어지기 사작한다.
각자 어디론가 정해진 약속이 있는 듯 건물들 사이로 사라졌다.
빈 공원에는 한동안 적막이 흐른다.
개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운동을 하는 이도 없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세상이 마치 방음부스 같이 소리가 단절된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때 미약하게나 부스스 작은 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공원을 가로지르는 다리 밑으로 한사람 머리 송끗 올라오다 다시 숨어 버렸다.
단발도 장발도 아닌 소년인지 소녀인지 알수 없는 어린 사람이었다
밑에 있던 다른 어린 사람이 이야기 한다.
"조심해 어디든 카메라가 있어"
"어 알아 지금은 아이들을 재우는 시간이야 위험해도 땅위를 한 번 씩 봐두어야해"
"어쩄든 자꾸 우리들의 모습이 발견이 된다면 cop을 자꾸 늘리게 될거야"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은 앳딘 소년 둘이 다리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 자 이제 돌아가자 나도 배가 고파"
" 그래 알았어 다들 기다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