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엇으로 사는가
마음으로 산다지
얼마치나 사려는데
절반 즘 띠어 주면 팔려나
아니 사랑은
우수리 없이 전부 주어야 하지
다 주고 사랑을 산 사람은
마음이 없는데
어찌 사랑을 느끼는가
그럼
이제 너의 것도
너의 마음을 주시게
사랑을 하고
서로 마음을 주고
마음을 버리니
우리는 이미 부처가 되었소
사랑을 얻은 이는 부처가 되었고
부처가 된 이들만이 사랑을 얻었지
동네마다 집구석에
수많은 부처들을
남편이라 하는 이들도
아내라 하는 이들도 있었지
열반에 들었다는 남편도
해탈하였다는 아내도
없는 것을
사랑이 그럼 그렇지
그리 힘들겠지
참 길이 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