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승환 May 29. 2023

부부, 사랑

부처님 오신 날 잡생각

사랑을 무엇으로 사는가

마음으로 산다지


얼마치나 사려는데

절반 즘 띠어 주면 팔려나


아니 사랑은

우수리 없이 전부 주어야 하지


다 주고 사랑을 산 사람은

마음이 없는데

어찌 사랑을 느끼는가


그럼

이제 너의 것도

 마음을 주시게


사랑을 하고

서로 마음을 주고

마음을 버리니

우리는 이미 부처가 되었소


사랑을 얻은 이는 부처가 되었고

부처가 된  이들만이 사랑을 얻었지


동네마다 집구석에

수많은 부처들을

남편이라 하는 이들도

아내라 하는 이들도 있었지


열반에 들었다는 남편도

해탈하였다는 아내도

없는 것을


사랑이 그럼 그렇지

그리 힘들겠지


참 길이 멀구나



작가의 이전글 공명 [共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