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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Jun 01. 2023

졸업

(강글 숙제) 마지막... 또 하나 작은 졸업

배움은 끝이 없는데

졸업은 그저 방학 같은 것

자전거를 타다

국숫집에 내려

참을 먹듯이

잠깐 페달을 멈추는 순간


끝이 

어디인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해서

한 번씩 심호흡을 하고

그저 잠시 쉬어가는 것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우리의 마지막

졸업은 

한 조각 숨을 내뱉고 

다시 들이마시지 못하는 순간.


나팔꽃 가지가 끝없이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은

한 번 즘 꽃을 피우고 

숨을 고르듯


한 번씩 

쉬어가며 

꽃을 피우자


성큼성큼 

자라며 

듬성듬성

호박을

수박을 

맺어보자


살아있다는 것은

그저 끝없이 

줄기를 뻗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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