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는 이유

이런 글 올려도 되나...

by 승환

맨날 싸운다더니 여행은 잘 다니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그 미스터리를 풀어주기 위해 글을 올린다


우리 부부의 싸움은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요지는 외롭고 사랑받고 싶다는 것을 안다

무엇이 불안하고 두려운지 왜 상처를 입었는지 알고 있다


그 해결 방법이라는 게 논리 정연하게 진단하고 추론해서 해결의 방법을 제시하여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너의 상처와 아픔들을 내가 사겠어

얼마면 돼?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원빈도 실패한걸 원빈 뒤꿈치 접힌 살 같은 내가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이러한 금융치료가 효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치료비는 인플레가 무척 심하다 큰 자산가가 아니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꽤나 유식하고 가방끈이 길어 심리학과인문학적 소양이 깊어서 또는 정신병리학적인 방법이나 철학적인 논리를 전개해서 그녀를 설득하는 방법도 어렵다

논쟁과 학문적 겨룸은 이겼지만 더 큰 증오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여성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 나눌 수 있음 효과가 있겠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것을 몸서 실천하기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믈다

일단 동화가 되기 쉽지 않다

내가 가진 뇌구조와 성향이 맞출 수가 없다

다시 태어나 좀 일찍 연습하면 될지 모르겠다


혹시 연인 부부간의 트러블이나 불화가 심한 분들에게 나는 이 방법을 추천드린다


싸우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다

결국 대상이 내가 되기에 적개심이 내게로 향하게 된다

주위를 환기시키고 적을 외부로 돌리게 될 대상을 찾는 방법을 추천드린다.

위기가 찾아오면 결국 동맹을 맺고 다시 전우애로 뭉치게 된다

이건 정치에서도 많이 써먹는 방법이다

북풍이라든지 국짐당이나 일본에서도 북한을 자주 이용한다.

옆에 없는 시누이나 시어머니 흉을 같이 보는 것 같이

물론 썩 내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다


그래도 딱히 외부의 적을 상정하기 힘들다 하면 어떻게 할까


여행을 가급적 낯선 곳으로 둘이 가는 걸 추천드린다

이별여행을 갔다가 결혼한 커플들이 꽤 많다

둘이서 같은 목적지로 이동하고 물건을 같이 사고 같이 행동을 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같은 편을 먹게 된다고 한다

물론 화해의 목적이면 본인은 염두에 두고 친절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도 안될 수도 있다

그 이상은 나도 모르니 조금 더 오래 산 부부에게 나도 물어보고 싶다


나도 이젠 여행 없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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