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이름을 경험하게 된다. 그중 봉우리 숫자에 따라 산 이름이 있다. 이것이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렇게 이름이 붙여져 있는 산을 예를 들어보면 춘천의 오봉산, 관악산의 육봉 능선. 팔봉능선, 괴산의 칠보산, 홍천의 팔봉산, 서산의 팔봉산, 고흥의 팔영산, 대전의 구봉산, 진안의 구봉산이 있다.
봉우리 숫자에 따라 이름을 정하는 것은 쉽고 타지의 사람들도 그산의 유형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진안의 구봉산은 예전에 한번 가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오래되어 기억이 없어지고 있어 다시 한번 가본다.
5인 이상 집합 명령을 준수하면서 모임을 운영하기 위하여 최소한 인력만 참석하기 위하여 인근 도시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
진안은 무주, 진인, 장수로 대표되는 전북지역의 산악지역이다. 진안은 우리들의 인식에서 전북에서 오지로 인식하고 있다. 작년 여름 물관리 잘못으로 많은 피해를 본 용당댐이 자리 잡고 있다. 운장산이 인근에 있어 그래도 사람들은 이곳에 온다. 금산 ic를 나와 금산을 거쳐 진안의 구봉산으로 간다.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를 이용하고 지방도를 거쳐 간다. 오지인지 아니면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어서인지 도로를 가로지르는 동물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눈을 부릅뜨고 운전을 하지 않으면 무고한 생명들이 세상을 떠나 버린다. 오늘도 꿩 가족이 지나가서 깜짝 놀라게 하였고 고양이가 도로를 헤집고 다녀 저렇게 예쁜 고양이도 있네 하였다.
진안에서 가장 유명한 산은 마이산이다. 마이산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오늘은 구봉산을 가고 다음은 마이산이다. 구봉산 근처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이곳저곳에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주차장이 사용되지 않지만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은 흔적이 있다. 같이 동행을 하신 분이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구봉산을 보고 "중국의 계림을 안 가도 이곳에서 볼 수 있네 "한다.
중국의 계림은 어느 누군가 진안의 마이산을 몇천 개 모아 놓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분은 이곳에서 그곳을 보았다고 한다. 나는 중국의 계림을 가보지 못하였지만 이곳에 만족하리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제 구봉산을 보니 멋있다. 주차장에서 볼 때는 한계가 있다. 오늘은 1봉에서 출발하여 9봉까지 오를 것이다. 예전에 본 등산로는 6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 많이 변화가 있을 것이다.
주차장이 가득하다.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온 것이다. 산객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한 무리가 되어 떠들썩하게 산을 깨우고 있다.
주차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오늘은 그것을 경험할 뿐이다. 1봉과 9봉을 오를 때 가장 힘들고 2봉에서 8봉까지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은 기억이 있다. 우선 1봉을 오른다. 시작은 어디에서나 힘들다. 시작이 반이라는 소리도 있다. 1봉을 오르면 능선길을 오르고 내린다.
1봉을 오르면서 대둔산의 전북 쪽에서 오를 때 가파르면서 푸석한 돌을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그렇게 멋스러운 경치도 볼 수 없다. 데크가 있는 곳에서 구름다리가 보일뿐이다.
주변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봉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1봉을 오르면서 힘들었던 다리와 폐에게 휴식을 잠시 준다. 근처에 있는 나무가 의자 모양을 하고 있다. 바람 등에 의하여 나무가 충격을 받아 굽었으니 다시 하늘을 향해 머리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위안거리를 주고 있다.
이제 데크가 시작된다. 예전에는 데크가 없었는데 하지만 데크가 있으므로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다. 데크는 산을 보호하기도 한다. 등산객들이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예방한다. 2봉의 9부 능선에서 1봉을 갔다 와야 하는 갈림길이다. 100m쯤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줄을 잡고 가야 했으나 데크로 정리되어 있고 1봉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사람들은 1이라는 숫자를 표시하면서 인증샷을 남긴다. 1봉부터 9봉까지 이렇게 산행을 하는 것이다.
1봉 전망대에서 멀리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덕유산의 향적봉, 민주지산도 볼 수 있고 그 표시를 안내판이 하고 있지만 용담댐의 물들이 구비구비 담수되어 있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아쉽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오늘의 모습이 잘못되었다고 자연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고 이용을 잘하여야 한다.
2봉으로 간다. 2봉으로 가기 위하여 100m를 돌아가서 다시 오른다. 데크가 어렵게 오르던 길을 편안하게 만들어 놓았다. 2봉에서는 전망은 없고 3봉을 바라볼 수 있으며 멀리 구봉까지 흐름을 볼 수 있다.
3봉은 4봉을 가면서 지나치는 길에 3봉이다. 정상석도 잘 서 있다. 4봉의 구름정이 보인다. 사람들이 정상석을 인증하면서 손가락 3개를 편다. 4봉에서 3봉을 바라볼 수 있다.
이제 4봉이다. 구름정이 있고 구름다리가 있다. 예전에 4봉 정상을 가기 위하여는 우회를 하여서 올라갔는데 요즈음은 데크가 있어서 쉽게 올라간다. 그래도 그것이 쉽다고 하는 것은 각자의 생각이다. 구름정이 있는 정상을 오르기 싫으면 옆으로 난 옛길을 따라가면 된다.
4봉과 5봉 사이에 구름다리가 있다. 거리는 100m 정도다. 그런데 이것이 높은 산 위에 정상과 정상을 연결하고 밑을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린다. 대부분이 앞만 보고 지나가면서 슬쩍슬쩍 내려다본다 그리고 구름다리 정면을 볼 뿐이다. 이곳의 구름다리가 2015년 만들어졌으니 경북 봉화의 하늘다리, 대둔산의 구름다리 다음에 만들어진 명물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중간중간에 서서 셀카를 찍는다. 나의 모습이 그렇게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저곳을 돌아보면서 구름다리, 출렁다리 이것이 지역의 명품이 되는 것이다. 이곳에는 구름다리가 또 있다. 7봉과 8봉 사이에도 있다.
4봉을 지나고 5봉을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5봉이다. 구름다리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5봉을 가기 위하여는 험난한 일정이었으나 이제는 다리만 건너면 된다. 문명의 시대에 우리는 이를 이용할 뿐이다.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명품이 되었다. 중국은 잔도를 건설하지만 우리는 데크를 만들고 구름다리를 만든다. 5봉을 내려오면서 우리가 갈길을 보니 산에 데크가 롤러코스터 레일같이 설치되어 있다. 저곳을 레일을 설치하고 오르내리는 산악기차가 다니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아니면 모노레일이 다니면 명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즐기자 이곳은 산을 그대로 두어야 할 것 같다.
6봉을 오르고 정상 인증샷을 남기려고 기다린다. 부녀가 함께 산행을 한다. 초등학생인 딸이 아빠를 찍어주는데 다양한 장면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만들고 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가다린다. 부녀를 함께 찍어 준다.
7봉을 오르면서 밧줄을 타고 오른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데크로 정리가 되어 있다. 산을 오는 사람들은 그 고장 사람들보다 외지인이 더 많을 것이다. 도립공원이나 국립공원이라 하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하지만 군에서 관리하는 산에 이렇게 데크를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 감사를 할 뿐이다.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만 않다. 슬쩍 왔다가 갈 뿐이다.
8봉을 간다.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옛 추억은 있지만 그때의 추억은 엷어질 뿐이다. 그때는 데크는 없고 줄 타고 바위 타고 했는데 팔봉을 지날 때쯤이면 녹초가 된 기억이 있는데 아직까지 팔팔하다.
팔봉에서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는데 손가락으로 8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동그랗게 손가락을 연결하여 8을 만들기도 하고 인증샷을 만든다. 다양하게 8을 만들면서 인증샷을 남기는 추억을 만든다.
팔봉을 지나고 구봉을 간다. 온 길을 들아본다. 구봉중에서 팔봉을 지났으니 이제는 봉우리 하나만 오르면 오늘의 산행도 끝나겠지만 이제부터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팔봉까지 오면서 체력은 그래도 소진을 했는데 40분에서 1시간 남짓을 또 올라야 한다. 산을 새로이 시작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700m 근처를 오르내리었고 1002m로 봉끗 솟은 봉우리로 올라야 한다.
한숨을 쉬고 오른다. 구봉산의 구봉은 천왕봉이라고 한다. 구봉산에서 구봉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되는데 굳이 천왕봉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제 올라간다. 사람들이 지나간다. 계곡에 물이 흐른다. 계곡에 물이 흐른다는 것은 수량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길과 능선을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데크가 있고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은 다녔는데 철계단이 있고 방치되어 있다. 나무가 쓰러져 있다. 우리는 계곡을 따라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모두를 앞세우고 뒤따르는 산객이 없기를 바라면서 계곡을 치고 올라간다. 이 길이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길이다. 계곡의 물은 구봉산의 구봉에서 떨어진다. 목요일 내린 비가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고 있다. 바위틈에 야생화도 자라고 있다. 시원함이 극치다. 철계단은 철의 특성이 반영되어 녹은 쓸었지만 사용에 문제가 없다. 쓰러진 나무들만 정리하면 어려움이 없고 등산객들이 알아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정상 등산로에 접어든다. 앞세웠던 산객들이 휴식터에서 다리와 폐에 휴식을 주고 있다. 정상가는 길을 설명하는데 모두가 힘차게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산행기를 보면 이곳을 오르는 것이 어렵다고 기록되어 있다. 힘들고 힘들며 욕도 나온다고 쓰여있는 것도 보았다. 암릉을 우회하면서 돌아가는 것인 만큼 쉽지 않은 것은 현실이다.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서 정상에 도착하였다고 착각하고 돌아본다. 우리가 올라온 길이 공룡의 등과 같다. 멋진 능선이다. 슬쩍 오르면 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20분을 더 올라야 한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함을 만끽하기 위하여 앉아서 쉬면서 산목련도 보고 힘을 축적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데크다. 산을 오르면서 전망도 볼 수 있고 이제 정상이 바로 앞이다. 운장산을 가는 갈림길이다. 산악회에서 운영하는 산행 버스를 보면 1일 2 산을 할 때 운장산 구봉산 이렇게 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너무 무리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00m라고 정상표시가 되어 있는데 50m도 되지 않아 정상이다. 여기까지 오른 것이 아쉬운 사람들은 운장대까지 가기도 하고 북두봉을 갔다 오기도 한다.
정상이다. 천왕봉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 숫자로 9를 만들기 어렵기에 두 손가락을 다 사용해서 하나만 접거나 편다. 정상이 있기에 오른 것이면 다시 내려가는 것이 정도이다. 운장대까지 간다는 산객이 있다.
하산을 한다. 하산은 2개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약간 더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한다. 하산을 하면서 아름다운 구봉산 능선을 그대로 본다. 산아래에서 보던 그 모습보다도 더 멋있다. 설악의 공룡능선이 길고 그 멋을 내지만 구봉산의 능선은 그 나름의 멋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봉산을 하산하는 코스에서 그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릴뿐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바로 아래는 낭떠리지이다. 그래서 전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멋진 소나무가 있다. 그 앞에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는다. 어떤 부부는 전세를 내어서 찍고 있다. 뒤에 오는 사람은 관계없다. 그래도 저소나무의 모습을 건지기 위하여 기다릴 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오면 또 양보를 하고 기다린다. 저 소나무가 저기에 자리를 잡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이 경과될 것인가? 저 소나무 자태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2번째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여 하산한다. 사람들은 첫 번째 코스로 하산을 한다. 누군가가 등산로를 표시하여 놓았다. 길을 놓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바위에 누군가가 락커를 이용하여 표시를 해 두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길도 좋다. 무덤 있는 근처에서 이제 계곡으로 내려간다. 주차장으로 가기 위하여 1시간을 이상을 더 걷기 보다도 이제는 하산을 한다. 천황사를 가는 길이 있지만 오늘은 이 길에서 하산을 한다. 하산길이 좋다. 산죽이 지천을 이루고 있다.
계곡에 접어들어 시원하게 내려오는 물에 세수하고 발을 담그고 등산의 피로를 씻어낸다.
계곡을 이용하여 내려오는 사람들이 우리가 발 담그고 노는 것을 보고 기다린다. 우리가 비껴주어야 한다. 아무리 장소가 좋다고 하여도 독점은 안된다.
야생화가 있다. 식물학자가 있다. 우리는 저 꽃 이름을 알지 못한다. 새로운 꽃을 찾아 나설 뿐이다. 떡잎골무꽃, 정금나무, 박쥐나무, 돌양지꽃, 붉은토끼풀,산조팝 등이다.
식물학자가 있으면 식물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으면 해결이 된다. 이것이 전문가와 같이 다니면 좋다.
김기만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