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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Apr 11. 2022

무의도 둘레길을 바다를 즐기는 자에게 추천한다.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건설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무의도이다. 인천 국제공항은 영종도, 무의도, 신불도, 잠진도, 삼목도를 매립하여 만든 것이다. 무의도는 이웃한 섬이지만 매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제외된 섬이다. 예전에는 잠진도에서 연결되는 배를 타고 접근하였으나 이제는 무의 대교가 건설되어서 잠진도에서 무의도를 들어갈 수 있어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하였고, 함께 있는 섬 중 큰 섬을 대무의도, 작은 섬을 소무의도()라고 하였다. 부근에 실미도( )·소무의도·해리도()·상엽도() 등 부속도서가 산재하여 주민들은 보통 '큰 무리섬'이라고 한다고 무의도의 국사봉을 올라가면 기록되어 있다.


 무의도를 접근하기 위하여는 무의도 입구에 도착하여 무의도를 들어가는 마을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무의도 입구에 도착하기 위하여서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탑승하거나 자기 부상 열차를 탑승하면 된다.


 무의도를 가기 위하여 계획을 2번 정도 수립했으나 코로나 , 비예보 등으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3번째는 어떻게 하든 간다고 하였는데 새벽에 일기예보에도 없든 비가 온다. 그래도 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최근에 폐업하겠다는 자기 부상 열차를 탑승하여 무의도 입구로 접근을 하였다. 인천공항 1 터미널과 용유역을 사이 6.1㎞ 구간을 잇는 자기 부상 철도는 지난 2016년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자기 부상 기술 홍보와 공항 이용객 및 관광객들의 편의성 증진, 자기 부상 철도 수출 기회 획득, 경전철 산업 활성화 등을 목표로 설치를 하였는데 하루 평균 2만 명이 이용해 사회적 편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이용하는 데 그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커졌고 코로나 19로 이용자는 더욱 줄어들어서 인천 국제공항공사는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 부상 열차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지 못하고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우리는 자기 부상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와서 2층에 올라가면 자기 부상 열차역이 있다. 이용요금은 무료이다. 인천 국제공항공사와 인천광역시는 2007년 6월 대구, 광주, 대전 등 지자체들과의 경쟁에서 시범노선구간 유치기관으로 선정, 같은 해 8월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인천광역시, 인천 국제공항공사 등 3개 기관 간의 협약식을 거행했고, 시범노선은 정부에서 69%,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25%, 인천광역시가 6%를 부담하였습니다. 시범노선 설계를 바탕으로 2010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12년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2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2014년 일본 나고야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요즈음은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 07:30 ~ 09:00, 18:00 ~ 19:00, 인천공항 1 터미널 역에서 매시  00,15, 30, 45분 출발, 용유역에서 매시 01,16,31,46분 출발)을 하고 있다. 차량은 2량이다. 1 터미널을 출발하여 용유역이 종점이다. 최근에 공항이 활기를 띠고 있어도 자기 부상 열차는 한가하였다.


용유역에서 자기 부상 열차를 하차하고 무의도로 들어가는 마을버스를 탑승하여야 한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하여 용유역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이웃한 버스정류장에 자리를 잡았다.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였을 경우에도 용유역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무의도를 들어가는 버스를 환승하여야 한다. 버스정류장에는 등산객들이 주로 있었다. 부부 등산객도 있는데 이곳에서 무의도를 들어가는지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무의도 들어가는 버스시간표가 평일가 주말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어느 시간이 맞느냐고 물어보니 버스기사가 제 마음대로 다닌다고 하면서 큰 무리 선착장을 가기 위하여는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3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버스가 오지 않으면 걸어갈까 고민을 하면서  버스앱을 켜서 확인을 하니 10분 이내에 버스가 온다고 한다. 걸어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버스를 탑승하고 가기로 한다. 무의도 들어가는 마을버스 '무의 1'번을 타고 가는데 무의도를 걸어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버스가 지나가는데도 세우지 않고 버스가 정류장에서 기다려도 지나간다. 바다 옆을 걸어가는 것이 어느 정도 운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바가 오고 바람이 불면 고립되었으나 이제 연륙교가 있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다.

큰 무리 선착장이다. 예전에는 잠진도에서 출발하는 도선이 이곳에 도착하여 이곳에 가장 번화하였지만 지금은 어선이 정박하는 부두로만 이용이 되고 있다. 또한, 부두와 무의도 전체로 들어가는 길, 무의도로 나가는 길이 이곳에서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져 있어 사람은 없고 자동차만 많이 있다. 무의도의 둘레길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하차를 하였다.


처음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다. 그래서 처음부터 세다고 이야기를 한다. 10m만 오르면 둘레길은 옆으로 당산은 직진이다. 우리는 옆으로 간다. 오늘은 둘레길 1코스, 2코스를 걷고 국사봉을 오른 후 호룡곡산을 갔다가 해상관광탐방로를 이용하여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무의도를 큰 무리 선착장에서 시작하여 당산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걷다가 국사봉을 오르고 내리고 호룡곡산을 오르고 내린 후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어보았지만 둘레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 그냥 걸으려고 왔고 즐기는 것이다 덤으로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오르는 것이다. 오늘은 둘레길이 묘미라고 해야 할 것이다. 큰 무리 선착장에서 오르자마자 둘레길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코스는 구낙구지길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 이렇게 숨어 있는 비경이 있고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즐겁다.  무의도의 동쪽만 보고 능선만 보다가 서쪽을 본 것이다. 실미도는 그냥 눈으로만 담는다.

구낙구지길을 따라가다 보면 해안에 설치된 데크가 있다.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해상관광탐방로와 동일하나 사람들이 없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길이다. 오늘 우리는 전세를 내었다. 바다도 보고 섬도 보고 이웃한 섬도 보고 그리고 갈매기도 본다. 아무도 없다. 1코스가 끝날 때까지 그냥 즐긴다. 홀로 고독을 즐길 수 있다. 해안가에 있는 바위가 파도를 맞아 온갖 모양을 만들고 있고 바다의 그 향을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이웃한 실미도는 아직 물때가 아니라서 고독의 섬으로 남아있다. 실미도가 고독의 섬으로 남아 있을 때 무의도의 해안 산책길은 파도소리가 가까운 친구가 되지만 실미도가 고독의 섬에서 탈출하면 무의도의 해안 산책길은 파도소리를 멀리 보내야 한다.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무의도 종주길의 3부 능선까지 간다. 임도를 따라서 걸을 뿐이다. 임도를 따라 걷는데 2코스로  안내판만 있고 안내를 위한 이정표는 없다. 까치놀길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분은 강아지를 데리고 걷고 있다. 자주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실미도 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면 안 된다. 임도를 따라서 걸어야만 2코스로 갈 수 있다. 같이 걷는데 강아지가 제일 신이 났다. 어린아이와 같다. 어린아이들이 많은 어른들이 함께 하면 더욱 신이 나서 걷는다. 그리고 뛰고 달리고 다시 돌아온다. 이 강아지가 그렇다. 강아지 주인이 말하기를 본인 자주 이 길을 걸었지만 오늘처럼 저렇게 뛰어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주인과 함께 걸었다고 한다. 2코스를 만나면서 이러한 숨은 비경을 왜 찾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단지 접근하는 부분이 부족할 뿐인데 해안가에서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부러울 뿐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바닷가 해안의 백사장에 조개껍질이 물길에 따라 그 모양을 이루고 있다. 서해안의 조류 간만의 차를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해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2코스도 해안 데크, 산길도 지나면서 바닷가를 계속 즐긴다. 2코스 중간에 호랑이와 셋째 공주도 있고 끝나는 지점에 꽃게상이 있다.  꽃게상이 있는 지점에서 이제는 국사봉으로 간다. 봉우리재까지 시멘트 포장길이다. 봉우리재에서 능선을 만나고 큰 무리선착장과 국사갈리길이다.


해안을 트레킹을 하는 것은 이제 끝이다. 이곳부터 하나개해 수욕장까지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기 싫은 사람은 봉우리재에서 산이 아닌 마을로 내려가서 큰무리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던가 해안을 산책하면서 걸으면 된다. 2-3시간을 산책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국사봉을 오르다가 바다를 보니 물이 빠지고 있다. 물이 빠지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국사봉을 오르다가 전망대가 있어서 뒤를 돌아본다. 실미도가 그대로 들어온다. 한숨을 돌리고 국사봉 정상으로 간다. 이정표의 거리는 들쭉날쭉하다. 1km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한다. 국사봉 정상에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멀리 인천공항을 바라보고 하나개 해수욕장도 내려다본다. 하나개 해수욕장에 모래펄을 따라 멀리 사람들이 나가 있다. 그곳에서 무엇을 채취할 것이다. 실미도가 이제는 무의도와 연결이 되어 있다.

국사봉을 내려가고 구름다리를 지나 호룡곡산을 오른다. 오늘 가장 힘들게 오른 것 같다. 호룡곡산이 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을 자랑하고 있다. 정상에서 환상의 해변으로 내려간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카페도 있는데 지나치고 호룡곡산으로 올라간다. 호룡곡산을 오르면서 능선을 오르면 소무의도를 내려다본다. 소무의도 앞에 있는 도로에 자동차가 가득하다. 광명항에서 낚시를 하였다는 지인은 그곳에서 어떻게 낚시를 하였는지 이야기를 한다. 서해안은 고기를 낚을 때에는 조류가 흐르는 것과 고기가 낚시를 건들릴 때가 차이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광명항은 낚시의 명소라고 한다.

소무의도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호룡곡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둘레길 1코스와 2코스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하였는데 국사봉과 호룡곡산 정상에서 사람들을 보았다. 이제 환상의 해변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부처바위가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잘 모르겠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해상관광탐방로를 접한다. 해안선을 끼고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1코스와 2코스에서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곳은 너무 많다. 탐방로 아래에는 물이 없고 모래펄만 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물과 해안절벽의 조화를 볼 수없었다. 해상관광탐방로로 내려오기 전에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그것인 환상의 해변로다. 이제는 데크로 된 해상관광탐방로가 있어 그렇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이곳에 들르면 저 환상의 해변로를 걷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고 하였다. 하나개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오! 수정,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을 본다. 이제는 오래되어 그 역사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세트장도 이제는 문을 닫아 두어 그 운치를 확인할 수도 없다. 고운 모래가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짚라인을 타면서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랄 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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