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반도로 알려져 있다. 변산반도의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은 내소사 주변의 산이며 그 산이 내변산이다. 변산반도는 1988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19번째로 지정된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악 쪽 내변산에는 천년고찰 내소사, 직소폭포, 월명암, 개암사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해안 쪽의 외변산에는 격포항, 채석강, 적벽강, 고사포 등 해변, 해식애와 어우러진 낙조 등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내변산 지역을 걷다 보면 변산응회암이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지질 암석의 교과서다. 중생대의 격렬한 화산 활동에서 발생한 화산암류가 차가운 바다를 만나 압축되고 뒤틀려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변산응회암 내에 발달하는 주상절리는 화산쇄설성밀도류에 의해 화산쇄설물이 빠르게 퇴적된 뒤, 그 뜨거운 화산쇄설물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빠르게 냉각되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변산반도를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변산반도의 천혜의 절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채석강이 있다. 오늘은 채석강을 가지 않으니 넘어간다. 격포와 줄포 등이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김제를 지나 부안, 신태인이라는 이정표를 보면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부안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내변산을 간다고 생각을 하고 네비게이견에 내변산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을 한 것이다. 20년 전에 가본 기억이 있지만 내소사 인근에 주차를 하고 내소사를 다녀갔는데 오늘은 내변산이라는 산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내변산 주차장을 목적지를 설정한 것이다. 내변산 주차장을 가면서 드라이브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수가 나무터널을 이루고 있고 그 나무터널을 지나면 먼진 경치가 보인다. 그런데 입구에 도착하니 내소사로 가는 길이 아닌 직소폭포로 가는 길이다. 돌아서 나왔다. 다시 내비게이션을 설정하였다. 그곳은 내소사주차장이다. 내소사 주차장으로 설정하니 30분이 더 소요된다고 한다. 계곡을 나오니 절경이 따로 없다. 그 절경을 지나칠 수 없어 자동차를 도로옆에 주차시키고 그 절경을 담아본다. 또 이동 중에 저수지가 있다. 그 저수지와 산이 어울리는 장면을 놓칠 수가 없어서 저수지 초입에 주차시키고 또 사진으로 담는다. 한 번쯤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 부안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본다.
이제 내소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멋진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어디로 갈 것인지 고민을 해본다.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원암마을회관을 경유하여 재백이제를 간 후 직소폭포를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관음봉을 갈 것인지 아니면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을 조금 걷고 관음봉 삼거리를 올라선 후 재백이제를 거쳐서 직소폭포를 갔다가 돌아올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원암마을로 내려가는 것이 그렇고 해서 내소사 경내로 들어선 후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왼쪽으로 갈 것인지 고민을 하였다. 지인들을 생각하여서 힘이 있을 때 관음봉삼거리까지 올랐다가 직소폭포를 보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내소사전나무길은 한국의 3대 전나무길이라고 한다. 생각이 나는 것은 오대산 전나무길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안내판을 보니 광릉수목원에 있는 전나무길이 포함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오대산 전나무길, 광릉수목원 전나무길을 모두 걸어보았다. 광릉수목원의 전나무를 보면서 광릉수목원 전체가 좋기에 나무가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렇게 좋은 길이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한 번쯤 다시 한번 걸어보아야겠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직소폭포라는 이정표를 보고 등산로로 들어선다. 개울을 지나고 산을 들어선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른다고 할 수 없으나 처음에는 역시 산에 적응이 필요하다. 오르면서 힘든 구간이 있고 그 구간을 지나면 쉽다고 볼 수 있다. 그즈음에 쉼터가 있다. 바로 오르면 100m도 안되어 능선인데 그것이 아쉬울 뿐이지만 너무 힘들게 오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곳이 지도상으로 보면 벌통봉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이정표는 직소폭포까지의 거리만 나와 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있는 내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내소사를 담아본다. 산 위에서 사찰의 바라다보면 모습이 아릅답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멀리 줄포의 바다가 보인다. 오늘은 지금 시간이 썰물이라서 줄포 앞바다는 펄이다. 바닷물이 다 들어왔을 때의 풍경과 나갔을 때의 풍경이 다른 것인 바닷가 풍경이다. 그리고 서해안 근처의 산을 산행하면서 오랜만에 서해안을 본다. 보령의 오서산, 고창의 선운산, 영광의 불갑산을 올랐을 때 아무것도 본 기억이 없다. 단지 구름 속에 거닐었을 뿐인데 오늘은 그래도 서해안을 보여준다. 바로 앞에 있는 고창의 선운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관음봉삼거리에 도착하니 재백이제를 거쳐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있다. 여기에서 직소폭포까지 얼마가 걸리는지 물어보니 갸우뚱한다. 왜 여기에서 직소폭포를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원암에서 출발하여 제백이제로 가던지 내소사 오른쪽에 있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관음봉을 오른 후 관음봉 삼거리에서 제백이제로 간 후 직소폭포를 보고 다시 제백이제로 이동한 후 원암으로 하산을 하면 힘이 덜 들것인데 어렵게 산행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그것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것을 어떡하나 그대로 제백이제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다시 이 길을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지인이 한숨을 쉰다. 이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하면서 어려움을 사전에 알리고 있다. 그래도 내려간다. 그리고 마당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기 전 뒤를 돌아보니 관음봉의 모습이 멋있다. 그리고 마당바위를 오르는 붉은색 철계단이 우리 앞에 장애물처럼 드러난다. 그래도 그 모습이 이채로워 담는다.
제백이제에 도착하여 이제 직소폭포로 내려간다. 직소폭포로 가는 길이 어떨지 모르기에 호기심만 두려움만이다. 거리는 1.5km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두려움이 앞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길이 너무 좋다. 개울은 맑은 물이 흐르고 오르고 내리는 길이 없이 평탄한기리 연속인 것이다. 1.5km를 걸으면서 점심시간을 알리는 시계는 울리지만 올라와서 이곳에서 그 알람을 제거하기로 하고 내려간다.
그 개울물이 폭포수가 되어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본다. 전망대가 있어 그 모습을 보고 직소폭포를 직접 보기 위하여 100m를 왕복해 본다. 직소폭포는 변산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포이다. 직소폭포 아래 부분에서 포트홀(돌개구멍)이 관찰된다. 직소폭포 주변에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부안지역 내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직소폭포는 높이 약 30m 정도로 폭포를 받치고 있는 둥근못으로 곧바로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제백이제에서 직소폭포까지 왕복거리가 3km 정도 되는데 너무 좋은 길이다. 그 길은 그렇게 걸어도 좋다고 본다. 혹! 누군가가 직소폭포를 올라와서 걸어본다면 제백이 다리까지 걸어보는 것을 권고하고 싶다. 숲 속의 산책길을 걷는다고 보면 될 것이다. 힘들면 개울옆에 있는 바위 위에 앉아서 피라미가 노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에 손을 담글 수도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개울옆에 넓은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알리는 알람을 Off 시켰다.
제백이 다리를 거쳐서 제백이제를 거쳐서 다시 관음봉삼거리를 올랐다. 오르면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마당바위까지의 길이 가까워져 있었다. 그리고 줄포 앞바다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관음봉 정상에 도착하면 이제 물이 가득 찰 것이다. 마당바위를 오르는데 나는 한마당 일찍 가서 쉬고 이곳도 보고 저속도 보는데 지인들이 한걸음한걸음 따라온다. 쉬면서 올라간다. 지인들은 지쳐간다. 1시간 이상을 직소폭포를 갔다 온 후유증일 것이다. 마당바위를 오르면서 이제는 쉬어갔으면 하는 모습인데 마당바위에 햇빛이 강하게 비추고 있어 서둘러 피하고 관음봉이 보이는 그늘에서 쉰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관음봉을 휘돌아나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저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관음봉에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관음봉과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는 관음봉삼거리에서 바로 오를 수 없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관음봉을 한 바퀴 돌아서 관음봉을 오르는 것이다. 오르면서 언제쯤 정상으로 등산로가 방향을 바꿀 것인지 궁금하지만 반바퀴를 돌아서 동쪽 끝 지점에서부터 방향을 정상으로 바꾼다. 우회하면서 비가 내리면 폭포가 되는 지점을 지나고 위에서 낙석이 되면 위험한 만큼 낙석방지를 위한 시설도 지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힘차게 올라서본다. 정상석이 있고 멀리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조망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유명명소를 안내해 놓은 모습을 그대로 본다.
이제는 하산을 하여야 한다. 하산을 하는 코스는 관음봉 삼거리를 거쳐서 내소사로 가는 코스와 세봉, 세봉삼거리를 거쳐서 입암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우리는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은 재미없어서 세봉, 세봉삼거리를 지나서 입암마을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세봉으로 가는 첫 번째 봉우리에서 내려다본다. 내소사가 바로 아래로 보인다. 세봉을 올랐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다.
이제는 내리막만 있다는 생각에서 그런지 힘들이지 않았는데 이제 하산하는 길만 나오면 내려가기로 하였는데 나타나지 않고 내려가는 길마다 패쇄되어 있다. 우리들은 산을 다니면서 양심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패쇄된 등산로로 들어가지 않고 세봉삼거리로 간다. 세봉삼거리를 오르는데 이것이 쉽지가 않다. 내리막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오르니 힘만든다. 이것이 사람심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 실망감이 극도로 높아진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 경험을 하였다. 이것을 실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망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희망이나 명망을 잃음. 또는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마음이 몹시 상함.', '일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서 마음이 상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리고 주변을 돌아본다. 바람이 분다. 계곡아래로 내려가면 다른 방향이고 이제 우리는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할 뿐이다. 한 번만 고개를 올라가면 이제 끝이다.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분은 이 등산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제 한 번만 오르면 된다고 하였다. 우리도 그것을 믿고 내려왔다. 그런데 앞에 있는 봉우리가 있다. 저 봉우리를 또 올라야 하는지 하고 걱정을 하는데 우회하는 길이 있다. 산을 내려가면서 하산하는 길이 너무 좋다.
입암마을을 지나서 당산나무를 지나고 주차장으로 간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음식점들을 지난다. 그리고 돌아온다. 돌아올 때는 목적지를 제대로 설정하였다. 줄포 IC를 지나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접어든 것이다. 처음에 이렇게 내소사주차장을 설정하였으면 내변산의 아름다운 속내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 번쯤 다른 길로 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김기만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