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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Aug 16. 2023

화악산과 석룡산을 연계 산행하다

태풍이 지나고 있다.

그 태풍의 이동경로가 예술이 아니고 지그재그다.

올라오다가 갑자기 유턴을 해서 돌아서서 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북서쪽으로 전환을 하였다.

한국에는 뜨거운 공기를 올려 보내고 보름 가까이 생존하는 이상한 태풍이다.

우리는 잼버리로 하루 종일 언론에서 호들갑이다.

태풍이 올려 보낸 공기가 한반도를 뜨거운 용광로 옆에 있는 것처럼 뜨겁게 되어 있다.

밤도 낮처럼 덥다. 열대야가 지속된다.


친구 H랑 등산약속을 잡았는데 태풍은 올라오고 그 힘이 강력하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산이 처음에는 아무 관계가 없었으나 이제는 태풍의 눈 한가운데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갑자기 한반도를 상륙하고 그 태풍이 힘을 잃고 휴전선을 넘자마자 태풍이라는 이름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고 소멸해 버렸다. 태풍의 힘이 있을 때는 구름을 몰고 올라왔고 구름을 갖고 이동을 하였는데 태풍으로 힘이 없어지니 그 구름이 그곳에 남겨두면서 구름은 아직 돌고 있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구름이 돌고 있다. 일기예보상에는 구름이 없어져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구름이 있고 중계하듯이 비 오는 시간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경기 동북부 지역에 있는 산은 구름 속에 있고 아침 7시까지 비예보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폭우가 아닌 태풍의 눈이 지나간 곳인 만큼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인다. 친구 H를 찾아간다. 5-6전 강화도 나들기를 매주 같이 걸을 때 친구 집 앞에서 만난 기억이 있어 그 기억을 더듬어 문명의 도움도 받지 않고 찾아간다. 인간의 뇌가 그래도 쓸만하다. 5-6전 4개월 정도 그 집 앞을 찾아간 기억을 그대로 잔상에 보여주면서 문명의 도움도 없이 자연스럽게 찾아간다. 이른 새벽이라 자동차도 없고 조용한 동네 도착하니 친구가 나와 있다. 아직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주저하면서 우리는 출발을 한다. 차창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어느 곳은 비가 오고 어느 곳은 비가 오지 않는다.


경기 동북부 지역에 들어가면서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북한강을 끼고 있는 산줄기의 정상은 활성안개로 숨겨져 있다. 좋은 징조다. 이제 비가 그칠 징조다. 그래고 산속에 들어가면 부슬비는 그렇게 산을 오르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가평을 지나 목동 터미널을 지난다. 아직까지 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10km 이상을 자동차를 몰고 가니 비도 오지 않고 이제는 하늘이 흐려 있을 뿐이다.

조무락골 입구다. 입구에 예전에 주차가 가능하였지만 여름날 많은 피서객이 이곳에 와서 그런지 주차금지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우선은 주차를 하고 주변을 담아본다. 38교다. 남북이 분단이 되던 시점인 1945년 이곳까지 남, 이곳을 지나면 북이었다. 38도선 경계를 오늘 오르고 내릴 것이다. 조무락골 입구에 자동차를 세워두는 것이 어딘가 불안하여 들은 기억에 기초하여 1km를 조무락골로 올라가니 주차장이 있다. 그곳은 1일 주차요금이 5000원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 추가요금을 내고 마음 편하게 등산하게 되었다.

조무락골은 가평군 홈페이지에 "석룡산(石龍山, 1,153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468m)이 있고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주차장은 유료, 방강로도 빌려주고 하는데 이른 새벽이지만 벌써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할머니가 주차요금을 받고 우리는 이동을 한다. 오늘 우리는 1코스로 가서 3코스로 내려오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친구가 3코스로 올라가자고 한다. 1코스, 2코스, 3코스는 화악산을 오르는 코스가 아니고 조무락골에서 바로 오르는 석룡산을 오르고 내리는 코스다. 화악산은 부담스럽고 석룡산을 오르고 내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오늘 석룡산과 화악산을 동시에 오르고 내릴 것이다. 그것이 지금생각해보니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3코스로 간다. 계곡의 물은 이른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하여 큰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리고 있다. 그래도 큰비가 아니어서 계곡을 넘치지는 않고 있다. 어제 태풍의 눈이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보여준다. 나뭇가지들이 등산로 주변에 흩어져 있다. 자연의 이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약육강식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태풍이 썩은 나무나 약한 나뭇가지를 떨어 뜨린 것이다. 아프리카의 대초원에서 늘고 병든 짐승들이 우선적으로 맹수들의 사냥감이 되는 것과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코스를 들어서면서 계곡의 물줄기의 함성에 우리들의 탄성을 보태본다. 아직까지 다른 사람은 지나간 흔적은 없다. 그리고 지나면서 폭포수와 같이 흐르는 계곡의 물줄기를 담아 본다. 그리고 계곡을 넘어야 하는 곳에서 산을 오르기 전부터 징검다리가 이른 새벽까지 내리비로 인하여 넘쳐나서 산을 내려올 때 즐겼던 족욕을 해본다. 조심조심 건너면서 그 건너는 모습을 담아본다. 그것이 한결 편안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줄기가 세다면 힘들겠지만 물줄기가 약한 곳을 찾아 건너는 것이다.


이제 폭포다. 폭포수와 같은 계곡의 물이 아닌 폭포수다. 등산로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복호등폭포가 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하여 폭포수가 많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친구가 말하기를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이곳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서 그 물줄기가 약하였고 그것을 확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랑이가 움추린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복호동폭포는 높이 30m, 폭5m의 3단 폭포로 떨어진 물줄기가 바위에서 부채처럼 퍼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두 번째 폭포다. 쌍룡폭포다. 그 폭포는 계곡 옆에 있었고 그 모습을 보려고 사람들이 이동을 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안내표지는 없고 우리가 갖고 있는 등산지도에만 표시되어 있다. 계속 4km 정도 걷고 난 다음 석룡산과 화악산의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왼쪽은 석룡산, 오른쪽은 화악산이다. 화악산을 가기 위하여 또 족욕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였는데 징검다리가 넘치지 않아서 슬쩍 넘는다. 이제는 계곡이 우리의 왼쪽에 있고 오르고 오른다. 산을 오르면서 화악산에서는 등산로는 비로 인하여 개울이 되어 있다. 등산로를 지나면서 물이 있지만, 돌이 있고 그 돌틈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다. 그 돌들을 밟고 지나간다. 또 족욕을 해야 하는 구간이 나타났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는 가파른 산길이 시작되는데 중봉까지 1.5km라는 안내판을 지나면서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위로를 하였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 것이다.

계곡을 지나고 산을 오를 때 가장 힘든 곳이 계곡 끝에서 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화악산을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계곡에서 바로 올라가는 것 인만큼 가파름을 예상하여야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태풍으로 인하여 나뭇가지가 계속 보이고 있고, 어느 곳은 등산로를 완전히 막고 있어서 둘이서 정리를 하고 올라간다. 1.5km를 1시간 이상 올라야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산을 오르면서 정상부근의 능선에 도착하기 전까지 힘든 구간의 연속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상부근의 능선에 도착하는 길이 1km 정도 오르는 것이며, 이 길이 그렇게 힘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화악산이 1400m이다, 그산의 1300m까지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화악산을 오르는 가장 짧은 거리도 있지만 우리는 가장 먼 길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다. 화악산은 큰 산이다. 그 큰 산이 암릉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를 하면서 오르는데 그것이 가파를 뿐이다.

이제 능선부에 도착하였다. 500m 남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우리는 이제 곰탕 속에 들어와 있다. 안개가 아닌 구름 속에 들어선 것이다. 오늘 화악산 정상은 이렇게 하루종일 구름 속에 갇혀 있었다. 석룡산에 가서 뒤를 돌아보아도 화악산은 우리에게 그 자태를 보여주지 않았다. 비가 내린 다음이라 그런지 풀숲은 비가 남기고 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등산화는 젖었고 바지는 비의 흔적을 그대로 지나와서 등산복도 그 흔적을 가지면서 무거워지고 있다. 땀보다는 비의 흔적이 바짓가랑이를 적시고 있다.

애기봉에서 올라는 능선을 만나니 반갑다. 2년 전 친구랑 둘이서 그 능선을 걸어서 올라왔는데 하는 추억에 잠긴다. 그리고 이정표는 300m도 남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화악산 중봉(해발 1,446m)에 도착하였다.정상인 신선봉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민간인이 못가기 때문에, 옆에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중봉이 일반 등산객들에게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등산객들도 없다. 서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하여 인증샷을 남기는 데 사람소리가 난다. 화악산을 가장 짧게 올라오는 등산로로 배낭도 메지 않고 4명이 올라온다. 그분들이 반갑다.  

이제는 하산이다. 처음에는 군부대 옆을 지나서 북봉을 거쳐서 석룡산을 가고 싶었는데 오늘은 비의 흔적도 있고 하여 왔던 길을 거슬러 내려가서 삼거리에서 석룡산을 오르기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내려가면서 젊은 친구 2명을 만났다. 그 친구들이 우리를 보고 무척이나 반갑게 인사를 한다. 오늘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이라고 하였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석룡산을 간다고 하였다.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려간다. 화악산을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가파른 길이 비의 흔적이 있어 약간 미끄러운 등산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1.5km 지점에 도착하였다. 이제 또 족욕을 한다. 하지만, 오르는 사람을 만났다. 징검다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위험하게 그것을 건너고 있다. 우리는 측은하게 바라보지만, 그들은 스릴 있고 족욕을 하지 않았다고 좋아한다. 우리에게 이제 얼마나 올라야 하느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얘기를 한다.

이제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왁자지껄하다. 4-5명의 남자들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우리 보고 물어본다. 여성들이 오냐고 우리는 그러한 분들을 못 보았다고 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그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인지 먹을 것을 갖다 두고 그곳 넓은 곳에 음식물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물속에 그들이 들어간다. 그곳에서 물놀이하고 있다. 그리고 석룡산을 오르는데 보니 완전히 그들의 세상이 되어 있다. 물놀이하면서 웃고 즐기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상상에...


석룡산을 오르는데 고갯마루까지 가파르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석룡산을 오르고 화악산을 올랐을 때 내려오는 구간이 가팔랐다는 것이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곳은 태풍의 흔적이 더욱 심하다. 등산로가 완전히 나뭇잎으로 그득하다. 나뭇가지들도 등산로를 메우고 있다. 그리고 갈지자로 올라간다. 내가 석룡산을 오르고 화악산을 오를 때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화악산을 오르고 석룡산을 오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방림고개까지 오르면 모든 것이 끝이난다고 친구도 생각하고 나도 생각한다. 방림고개를 오르면 그곳에서부터 석룡산 정상까지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것이다. 석룡산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한둘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등산객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제 석룡산을 오르고 내려와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내려가는 등산객들 중에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어 내려가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민망한 모습을 볼 수도 있어 우리는 사전에 알려준다. 알고 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알고 대처를 하면 그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그것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림고개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이정표를 보면 위도가 38도를 가리키고 있다. 예전에 이곳이 분단선이 되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등산로 없음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있다.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화악산을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는 등산로 없음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북봉을 거쳐 군부대 옆의 울타리를 지나 군부대를 들어가는 길을 지나 중봉을 오르는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군부대 앞의 도로는 화악산 중봉의 마로 밑이라 화악산 중봉에서 4명을 보았는데 그분들이 그곳에서 올라온 것이다. 300m 정도 거리만 올라오면 되는 것이다.


방림고개를 지나 석룡산 정상으로 길을 잡는다. 조무락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이도 지나간다. 버스를 이용해서 온 사람, 승용차를 이용해서 온 사람들 모두가 한 걸음에 올라와서 내려가는 것이다. 조무락골 입구인 용소동에 오는 버스는 2시간에 1대 정도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석룡산(해발 1,147m)에 도착하였다. 정상석 앞에 데크를 만들어 두어 한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야 될 것이다. 이 쉼터가 없다면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들어가서 쉼터를 만들 것이고 그러면 숲을 훼손될 것이다.


정상석 옆으로 난 길을 이용하여 이제는 하산을 한다. 하산은 쉽게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내려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정상을 벗어나 또 오른다. 봉우리가 정상과 옆의 봉이 100m 남짓 거리이지만 비슷한 높이를 형성하고 있다. 쌍봉낙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낙타를 보지 못하고 용을 상상하였기에 봉우리와 봉우리사이에 난 암릉 등을 감안하여 석룡산이라고 명명하였던 것이다.

두 번째 봉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약간의 알바를 할 뻔했다. 능선을 따라 움직이면 안 되는 데 능선을 따라 움직인 것이다. 하지만,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아 지도를 보니 이 길은 아니었다. 이 길은 수덕바위봉을 지나 도미봉으로 가고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멀리 가지 않고 50m 정도 갔다가 돌아온다. 이제는 제길을 찾아 내려가는데 길이 너무 좋다. 이렇게 길이 좋아서 그런지 우리는 1코스와 2코스가 내려가는 길인데 불구하고 2코스를 생각하고 내려가다가 잣나무 숲 근처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정확하게 등산로는 등산로인데 좋은 등산로가 아니어서 샛길로 된 등산로였다.

가평은 잣나무가 많은데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잣나무들이 하늘로 향하여 머리를 들고 있다. 잣나무를 가을에 수확을 하지 못하여 그 잣들이 떨어져 등산로에 듬섬듬섬 있다. 그래도 잣나무 낙엽이 길을 메우고 있어 그것에 그대로 매혹되어서 우리의 길을 잃어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샛길로 내려간다. 앞에 가는 친구가 길을 잃어버렸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은 결과다. 그래도 샛길로 내려간다. 등산하는 길이면 어렵겠지만 하산하는 길이라 그럭저럭 내려간다.

그래도 10분 정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등산로에 들어섰고 주차한 곳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씻고 집으로 가고 싶어서 주차한 곳에서 계곡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도 사람도 없지만 얼굴도 씻고 머리를 감고 옷도 갈아입고 움직일 뿐이다. 물이 깊어서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을 담아 본다.


조무락골 입구로 나와서 내가 아침에 주차하였던 곳이 어떻게 되었나 보니 다른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다만, 주차위반 과태료가 부과된 흔적이 보인다.


버스시간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뛰고 있다. 그 뛰는 사람들을 보고 버스기사는 기다리고 있다. 1분의 여유가 아니라 힘들게 산행을 하고 2시간에 한번 있는 버스를 위하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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