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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Aug 31. 2023

존도어의 OKR레볼루션을 읽고

기후변화와 새로운 기회 부의 기회에 따른 대응방법 고심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기 위하여 무척이나 많은 것을 준비한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그것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다. 인류의 미래인 지구 온난화와 관련하여도 유사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단순화시키면서 그것에 대하여 당위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그것에 대한 약간의 답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이라는 책이다. 원어로는 재미있게 'Speed & Scale : An action plam for solving Our Climate Crisis now'이다. 한국어 제목과 원어 title이 너무 차이가 난다. 그리고 막상 그 책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뽑아서 보지 않고는 이것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론이라고 이해하기 참 어렵게 한국어 제목을 붙여 놓았다. 다만, 부제로 '기후변화와 새로운 기회 부의 기회'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책이라고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OKR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이것은 앤디그로브가 인텔에서 고안한 것으로 Objectives and Key Results의 약어로 '목표 및 핵심결과'로 번역을 한다. 이 규칙은 조직이 몇 가지 핵심목표에 집중하고 모든 직급에서 대열을 맞추고 야심 찬 결과를 위해 노력하며, 진행상황을 추적해 중요한 사항을 측정하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저자는 이것에 기초하여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핵심목표로 시간이 충분한가? 실수할 여지가 많은가? 자금은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그 답을 찾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핵심목표를 설정하여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루스벨트 계획을 사례로 제시하였다. 루스벨트 계획은 진주만 공격을 받은 후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계획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을 명확하게 핵심목표만 제시하고 이것을 이행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고 설명한다. 그 계획을 루스벨트가 냅킨을 이용하여 작성하였고 '핵심 지역 4곳 방어', '일본 공격', '프랑스 점령지에서 나치 격퇴'였으며 , 이것도 백악관에서 미육군 항공대 대장을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작성하였고 그것이 수십 년간 비밀로 유지되다가 해제되어 미국의 기록수집가에게 매입되어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핵심을 기반으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OKR를 토대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넷제로(net zero)’, 즉 완전한 0으로 줄이기 위한 10단계 계획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하여 이것저것 할 필요 없이 그것의 원인가 처방의 목표를 제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온실가스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온실가스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여야 하고 이를 줄이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먼저, 온실가스에 대하여 이산화탄소와 메탄으로 정의하고 이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는데 이산화탄소에 집중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메탄은 배출이 된 후 온실효과를 만들지만 대기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에 수세기를 머문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함에 있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 규모를 이야기한다. 그래프를 이용하면 이것이 명확하게 설명이 된다.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은 200ppm정도였으나 산업혁명 이후 200년 사이에 그 두 배인 400ppm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하였다. 이를 줄이기 위하여 전 세계가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기후파국을 막으려면 온실가스가 더 축적되지 않도록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등가물 또는 CO₂e(이사화 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여러 온실가스를 탄소배출령을 환산한 이산화탄소 환산량)가 430ppm이하로 낮추고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지구규모로 평가할 때  CO₂e는 대개 기가톤 또는 10억 매트릭톤 단위로 측정되며 420리터의 휘발유를 태우면 1톤의  CO₂e이 배출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구 전체적으로 인간이 초래하는 모든  CO₂e 배출량은 연간 총합이 59Gt이라고 설정을 하였다.


저자는 이를 위하여 교통을 전기화하면 6Gt의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고, 전략망을 탈탄소화하면 21Gt를 절감할 수 있고,  육류위주의 식량 등에서 탈출하면 7Gt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자연정화에 따라 7Gt, 산업정화에 7Gt 마지막으로 대기 중의 탄소를 10Gt정도를 제거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저자의 얘기를 듣다 보면 우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먼저, 우리는 전기자동차보다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우선시 되고 있고 전기자동차는 아직 하세월이다. LNG버스를 공급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제거하였지만 이산화탄소 제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소버스, 전기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전력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전력망을 형성하여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 기후환경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하면서 비상전력으로 LNG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존도어의 경우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권고한다.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도 어떻게 보면 탄소를 생산하는 주범이다. 그것을 인덕션으로 바꾸어야 한다. 석탄발전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주범이면서 탄소배출의 원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식량문제다. 한국에서도 이를 위하여 대응을 하고 있지만, 육류소비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가 주식으로 사용하는 쌀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농진청에서도 이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동차와 전력망을 어떻게 정리하면 지구 온난화 대응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자동차는 충전에 따른 불편이 지속되고 있어 어려움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미래세대를 위하여 현세대가 좀 더 희생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전기에너지와 관련하여 우리는 현재 섬나라와 같다. 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는 화석연료를 최대한 줄이면서 넷제로가 될 수 있도록 전기를 생성하고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탄소 제로를 위하여 상용차인 버스와 트럭의 전기화는 필수 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은 수소를 이용한 수소트럭, 수소버스의 운용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완벽하게 정리되면 넷제로에 보다 가까이 될 것이다. 개인용 자동차의 경우 다양하게 진일보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가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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