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진에서 출발하여 갯벌센터를 거처 화도 공영 주차장까지 걸었다. 강화의 남쪽을 걷는 것으로서 초지진에서 시작한다. 2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아침 일찍 관광버스에서 나들기를 걸을 사람들을 내어 놓는다. 화장실은 초만원이다. 2코스를 간다고 한다. 저렇게 걸어야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는 단 둘이서 논쟁을 하면서 걸을 뿐이다.
아직 2월이라 추위는 그렇게 가시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없
을 것 같다.
초지진에서 출발하여 바닷가 염하를 끼고 초지대교 방향으로 걷는다.
초지대교를 건너는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 저 다리를 어떻게 건너왔지 저 다리가 없으면 강화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건너편 김포의 대명항은 더욱 발전한 것인가 아니면 낙후된 것인가 생각해본다.
요즈음 도시 간 이동 편리성을 위하여 도로를 확장하고 다리를 건설하는 게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Ktx가 개통되면서 이동의 편리성은 높아졌으나 지방도시의 대부분 서울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방의 병원이 안된다고 한다. 환자들이 서울로 대부분 간다. 병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서울로 가버린다. 여행객들은 지역에 와서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
이제 섬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으나 섬으로 보이지 않는 황산도로 들어간다.성 밖의 섬으로 그렇게 소외된 섬이다.
고려시대에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면서 강화산성을 건축하였으나 황산도는 제외하였다. 이웃한 섬은 간척을 연결하였고 교동도도 간척에 참여를 하였지만 황산도는 제외하였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초지진은 강화 외성의 최남단으로의 사명을 수행했다. 바꿔 말하면 황산도는 성 ‘밖’의 섬으로 수백 년을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강화를 지키고 염하의 물결을 따라 한양으로 향하는 왜적들을 소탕하는 최남단 지역이 초지진이었다. 그 건너편에 있던 황산도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31년 전만 해도 독립된 섬으로서 뭍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원래 섬이 두 개였으나 간척사업으로 1개가 되었고 연륙교를 통해 강화와 연결이 되어 있다. 그리고 초지대교가 1km 이내에 있어 뭍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회센터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있다.
섬을 일주를 시작한다,
회센터를 많이 찾는다. 바닷가에서 먹는 회는 신선하다고 믿고 먹는다. 나는 회를 진짜로 신선하게 먹고 싶으면 섬에서 먹으라고 한다. 육상교통이나 해상교통으로 이를 공수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약간 더 비싸도 그것이 최고다. 황산도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처음 접한 곳의 어판장은 나름의 장식이 최선이라고 본다.
어판장을 지나서 데크가 있는 해안길을 걷는다. 섬을 일주한다. 염하는 이제 하류를 만들어서 바다의 모양을 이제야 이룬다. 염하는 강하 해협을 지날 때 바다가 아닌 강으로 분류될 정도였다. 이곳의 갯골은 명소를 찍기 위하여 노력하는 작품 사진사들의 명소라고 한다. 물이 빠진 황산도 앞에서 멀리 있는 조그마한 섬을 담아보았지만 실제로 물이 들어왔을 때 저 섬이 그림을 만든다고 한다. 데크가 있는 해안길도 물이 들어왔을 때 명소가 된다. 물이 없을 때는 그렇고 그런 것이 현실이다.
동검도 입구까지 그럭저럭 한 해안선을 끼고 걷는다. 동검도는 나들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보면 동검도를 가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들길에 포함되지 않았다. 동검도는 강화도에서 떨어진 조그만 섬이었으나 지금은 둑으로 만든 다리가 놓여 있다. 차 두 대가 간신히 지날 정도로 작지만 1985년에 완공된 다리로 인해 조그마한 섬마을에 버스도 들어오고 잡은 고기를 바로 육지로 내다 팔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다리 아랫부분이 아치형이 아닌 매립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지금의 다리 완공엔 불과 1억 원이 들었지만 이 다리를 바닷물이 통과하는 아치형으로 만들려면 수십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고 한다.
갯벌 복원을 위하여 이곳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리라고 본다. 더 이상 육지를 확장하여 농토로 만들필요가 없다고 본다. 강화도가 갯벌이 없어지는 것을 즐긴다면 인천시가 이곳에 돈을 투자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화남 고재형은 선두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船浦東頭問白鷗선두포 동들머리서 백구에게 묻노니,
鎭雲已逐海雲收진보 구름 내보내고 바다 구름 받았구나.
綠楊明月誰爲主푸른 버들 밝은 달은 그 누가 주인인가,
李沈兩家同起樓이건방 심의정 선생이 함께 누각 세웠다네.
선두 어시장을 지나자마자 후애돈대가 있다. 이 돈대를 훼손하면 화를 입는다는 전설이 인근 마을에 전해지고 있고, 부락을 수호해주는 신단으로 보호되어왔다. 강화 53 돈대 중 유일하게 일부가 남아 있었으며 1998년에 완전 복원하였다. 강화 53 돈대 중의 하나인 이 돈대는 화강암을 이용해 정사각 모양으로 쌓아 올렸으며, 대포를 올려놓는 받침대를 4개 설치하였는데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선두리 선착장이다. 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면 몇 km에 달하는 거대한 갯벌이 섬 전체를 에워싼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선착장에도 나타난다. 어선들이 갯벌에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갯벌에 갇힌 배는 배가 아니다. 물 위에 떠있을 때 배인 것이다.
이곳은 강화갯벌 및 저어새번식지라고 한다. 강화군청 홈페이지에서는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저어새라고 하며, 부리가 쟁기와 같다고 하여 가리새라고도 한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종(種) 전체를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강화 갯벌은 특히 남부지역에 넓게 형성돼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몇 남지 않은 갯벌로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로 인정받고 있다.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 북유럽 와덴시 갯벌, 아마존강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또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저어새 등이 번식하고 있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1억 3,600만 평으로 여의도의 50배가 넘는 규모로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 가운데 최대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두리 선착장을 지난 후 분오리 저수지를 지나면 분오리돈대가 나타나고 분오리돈대에서 보면 동막해변이 보인다. 분오리 돈대다 분오리 돈은 부천(富川)과 초지(草芝)의 외곽 포대로서 망월돈(望月墩)·계룡돈 (鷄龍墩)·굴암돈(堀岩墩)·송강돈(松剛墩)·송곶돈(松串墩)과 함께 영문(營門)에 소속되었던 돈대이다. 따라서 영문에서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수직 하게 하였다.
뒷산에서 해안으로 돌출되어 나온 산 능선의 끝부분에 위치하였는데, 좌우로 깊게 만곡(彎曲)된 갯벌을 이룬 포구를 끼고 있어 가시 범위가 매우 넓다. 동쪽으로는 자연암반을 그대로 활용하여 석축함으로써 절벽을 이루고, 지형에 맞추어 석벽을 쌓아 전체적으로 반월형을 하게 되었다. 포좌는 4문이고 치첩(雉堞)이 37개소이다.
기록에 의하면 방형(方形)으로 둘레 84 보라 하였는데, 현재 문루 안 포대 둘레는 약 70m이다. 홍예문을 이룬 출입구는 북쪽 반월형의 호와 선이 맞닿는 부분에 있고, 최고 높이는 4m, 폭은 12.8m이며, 돈대의 평균 높이는 2.62m이다. 구조는 다른 돈대와 마찬가지로 내외를 석축 한 협축의 석벽을 이룬다. 현재는 바다로 면한 포대 일부가 파괴되었으나, 외벽의 30% 정도를 복원하였다.
폭 10m, 길이 200m의 해변이 펼쳐져 있다.
강화에서 가장 큰 모래톱을 자랑하는 동막해변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갯벌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백사장 뒤로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이 늘어서 있다. 노송이 있으며 어딘가 운치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정원, 공원 등을 만들 때 소나무를 사 온다. 우리의 소나무중 우리의 역사를 닮은 소나무를 좋아한다. 정원수와 휴식을 위한 쉼터의 소나무가 되는 것이다.
동막해수욕장은 겨울이라 썰렁하였다. 해수욕장은 여름이 제철이다 하지만,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것이 일출과 일몰의 주요한 기점이 되면서 사진 촬영의 명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우리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동막해수욕장을 여름에 와본 적은 없지만 겨울에는 와본 적이 있다. 겨울에는 근처의 식당이 풍경을 미끼로 장사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해수욕장인근은 황폐화가 된다. 스키장이나 해수욕장은 계절 장사를 하는 만큼 계절이 지나면 사람들은 떠나게 된다. 해당 계절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해수욕장의 바다를 거닐고 있다. 서울 인근의 모래를 볼 수 있는 곳이 드물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서울 인근에서 모래를 볼 수 있는 곳은 용유도의 용유 해수욕장,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 석모도의 민머루 해수욕장, 대부도의 해수욕장 등이 있다.
화남(華南) 고재형(高在亨)이 동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東幕村前水拍堤동막촌 앞쪽에는 물막이 뚝이 있고,
碁巖隨勢自高低바둑바위 물때 따라 높아지고 낮아지네.
年年三月南遊客해마다 3월이면 놀러오는 나그네가,
小店斜陽問絡蹄석양 무렵 가게에서 낙지를 찾는다네.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갯벌센터까지 걸어간 후 후진하여 7코스의 헤매던 구간을 가본다. 우리가 어디에서 잘못해서 그렇게 헤매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해보았다. 우리가 어디에서 이정표를 잘못보았는지 그 이유를 확인하였다. 이정표가 잘못된 부분도 있었고 우리가 해석을 잘못한 것도 있었다.
화도 공영주차장을 가기 위하여 7코스를 온 역방향으로 되짚어 걸어간다. 펜션이 있고 수련원이 있다.
여차리를 다시 보면서 걸어보니 마니산 기슭을 저만치 펜션과 음식점들이 들어선 것이다. 저렇게 많이 산을 이리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을까 난개발이다. 적절한 개발이 필요하다. 도로를 만들고 집을 짓고 쓰레기를 버린다.
고개를 넘어서 비포장길도 걸어 내리 성공회 성당을 거쳐 화도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왔다.